텃밭도서관의 주말 풍경
전국으로 퍼지는 청도마을 안산의 적송 숲에 계획 중인 소각로공장 설립 반대의 메아리는 이제 온 국민들의 관심거리로 번져나가고 있다.
텃밭도서관을 찾아 오신 분들은 노인들이 고생하시는 적송 벌채 감시막을 들러 노고를 위로하여 주기도 하고,
텃밭도서관에서는 편한대로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
물놀이도 하는데..
비가 오거나 말거나...
멀리서 찾아 주시는 고마움을 주민들이 모여 부침개에 담아 나르고..
밀려드는 위문품까지 쌓이니 정말 분에 넘치는 성원에 그져 감격할 다름이다.
서로들 아는 범위내에서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의견들도 모우고,
자신의 힘에 맞는 일을 찾아서 궂은 일 마다 않고 거들기도 하는데..
작은 벌레 하나도 다 친구가 되어 주는구먼...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텃밭도서관을 누비고 다니는 시간에도,
면내 주민대표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해결책을 의논하지만 당장 뚜렷한 대책이 없으니 서로 힘이라도 모우자는 결의를 하고 이제 언제 끝이 날 지도 모르는 일을 청도 주민들만 맡길 수 없으니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틀씩 나누어 맡기로 하였다.
나머지 먼 동네 주민들은 낮 시간이라도 각 마을별로 참여하여 온 면민들이 합심하여 안산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리도록 하였다.
안에서도 의견이 모아지고 밖에서도 성원의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 드니 결코 싶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주민들의 뜻이 관철되리라 굳게 믿는다...
연이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남긴 모습들 중에는 정말 재미나고 즐거운 그림들이 많지만 20장 한도에서 고를려니 쉽지가 않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전국에서 참여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말 보고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