찝찝헐수록 캐칼허니 허고 살아야제...
넘들은 인자 다 끝난 거라 해 쌍깨 이저 삐리고 살라 해도 똥 누고 똥구녕 안 ?M은 거 맹키로 맴이 찝찝헌디, 나만 긍거시 아니라 온 동냇 사람들이 다 긍갑그마!
이럴 때 일수록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은디, 캐칼허개나 허고 살자고 그동안 날이 가물어서 물이 많이 보타졌던 새미 청소나 허자고 날을 잡았는디...
이 새미가 보기에는 가짢케 배길랑가 몰라도 손으로 퍼서는 못 몰루는 새미라 이장집 양수기를 챙기내 왔는디, 요새는 달뱅이 농사들을 베랑 안 징깨 써 묵을 일이 없어서 묵하 놨던 양수기가 제대로 돌아 갈라냐 시푸더마는 그래도 여그저그 손 좀 봐 갖고 돌링깨 심을 쓰기는 쓰는그마.
새밋 갓에 넝클어진 지심도 맬 거는 매고 벨 거는 베 냉깨 상구 깨끔해 지네.
인자 물이 엔간허니 빠졌다 시퍼서 안통 청소를 해야허는디, 기냥은 못 내리강깨 사다리를 놔야제.
짚이가 두어질이나 되는 새미가 상구 가물 때 아니먼 항시 물이 넘어 강깨 베랑 더러불 거는 없는디, 놀로 온 아그들이 가 놀다가 빠차 논 장난감들이랑 작데기들이 걸치 있어서 이리 물을 빼고 주 내야헌당깨...
기왕 허는 짐에 아랫통까지 씨언허개 퍼내 뿔라고 줄을 닐이 봤는디, 너무 멀어서 제대로 물을 못 뽈아 올링깨 기냥 손으로 퍼내자고 아지매들이 걷어 부치고 달라드는그마!
웃통새미를 다 퍼내 뿌러 농깨 들어 오는 물이 없어서 금새 퍼내고 바닥에 붙어 있는 쓰레기도 주 내고 허래들을 깨끔허니 씻꺼서 퍼내고 낭깨 날이 어둑해 지는디, 인자 밤새 물을 갈아내고나먼 낼은 참말로 캐칼허니 보기 좋을 거그마!
하리를 살다 말 값이라도 금쪽겉은 시간들을 찡글고 살먼 쓰꺼여?
캐칼허니 해 노먼 넘이 봐도 기분 좋으꺼고 다들 좋타좋타 해 싸먼 봉사라도 좋은 줄을 알것제...
우리 할무니 이 물 자시고도 아흔 여덟까지 사?愿? 물인디, 따로 물값 내란 말 안 헐랑깨 어먼디로 약물 찾으로 댕기 쌓치 말고 여그 와서 호빡 퍼 자시고 가이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