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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났네~! 경사 나~!

농부2 2007. 8. 2. 22:09

어째 야 인상 괘않으요?

 

거년 가실까지 항꾸내 살던 홍순이가 없어진 뒤로 영 허전해서 몇 본 딴 놈들을 딜이기는 했어도 영 맘에 안 들고 즈그들이 못 전디서 나가뿔고 해서 개허고는 연이 안 당갑다 했더마는 들랑깨 한 참에 몰리 드는그마...

 

어느날 한양을 댕기 왔더마는 읍내 사는 동숭이 진작부텀 끄다 논다던 개집을 끄다 놨는디, 누가 이런 집채만헌 건 줄 알기나 했다요?

 


구중궁궐이라도 되는 덱끼 이리 이삔 집이 또 안에 있고...



이라고 내다보는 놈이 썽깔이 좀 있어 배기서 해나라도 아그들 헌티 해꼬지라도 헐 깨미 한 이틀 더 가돠 놨다가 사람은 안 문다는 쥔내 말을 듣고 풀어 놔 농깨...

 

그 통에도 참고 전딧던지 끄내 놓차 마자 체멘이고 뭐고 없는디, 이틀이나 참니라 무작허니 욕 봤것네...!


요새는 어른도...


아도... 어찌나 이삐라 해 싼지 텃밭도서관 새 명물이 되 삐릿는디,

 


올 때부텀 배지가 불러 갖고 온 놈이 달포나 넘도록 기벨이 없어서 오녀름에 더분디 무작허니 욕 본다 허고 짠 해라 했었는디, 어지깨까지 이라고 댕기던 놈이 오늘 아직에 보돕시 산고를 치?H능갑네요...

 

새끼 낳코 난 뒤에는 딴 때는 잘 묵던 밥도 쎄를 안 대서 하리내 애가 타더마는 저녁 때 꽁치깡통을 터 중깨 보돕시 쎄를 대는디, 촌 구석서 야 입맛 맞차 댈 일 생각헝깨 밥동냥이라도 해야 쓰것그만요.

 

몬춤 살던 집도 어디서 절로 들어 온 놈이라고 '업둥이'라고 불렀다 해서 기냥 업둥이라고 부르고 있는디, 해나라도 새끼들헌티 해꼬지 헐깨미 웃채 말리 밑에 놔 논 놈을 딜다 보도 못 해서 몇 마린지는 아직 모르것고... 한 사리나 지내야 눈 뜨고 나오껑깨 새끼들 기림은 담에 배기 조야 것네요. 

 

그나저나 사람 사는 집이 짐승도 들어 오고 새끼까지 늘카 중깨 궂은 일은 아니것지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