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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징헌 날도 좋타는 놈이 있네...!

농부2 2007. 9. 15. 11:57

이리 징헌 날도 좋타는 놈이있네...!

가실비에 젖어있는 상사화(꽃무릇)를 봄서...

 

 

 

누가 "하눌님이 왜 하늘에만 있는 줄 아냐?"허는 말에, "사람들 젙에 내리 왔다가는 맞아 죽던지 뜯끼 죽으깨미... !"허던 우스갯 소리가 있던디, 요새 하늘 채리봄서 앵그라 보는 농사꾼들 속이 속이 아니꺼여 이~!

이리 징글징글헌 가실 장마가 생전에 없덩 거다 봉깨 어디 농사꾼만 그러것냐마는 그 속에서도 괘않타고 쪼개고 섯는 낯빤닥이 있어서 딜다 봉깨 망구에 꽃은 잎싹을 못 보고 잎싹은 꽃을 못 보고 살아서 상사화라고도 부르는 놈들이네!

 

평생 보고잔 것도 못 보고 사는 네 놈들도 잇고 사는디, 그리 생각허먼 시상 삼서 찡그릴 일이 뭐시 있것냐마는 암튼 나가 시방 느그들 맹키로 속없이 이슬 기분은 아니단 말이여~!

 

 

한날 한 시에 나오는 손구락도 질고 짜르고 헌디, 사는 디도 다름서 젝제금 때 알아서 나오는 놈들이 이만큼 맞차서 나오먼 잘 맞추는 거제.

 

그나저나 그 돌팍새에서 뭐시 묵을 거시 있다고 년년이 새끼까지 쳐 감서 나오는 느그들 채리보먼 시상에 사는 오만 종자 중에서 사람만큼 어먼 지서리 많이 허는 종자도 없제 시푸당깨..

 

느그들이사 가만 한 자리만 잡고 앙것쓰먼 누가 크개 하찰만 안 직이먼 묵고 살 걱정 안 허고 사는디, 사람이라는 종자는 새복부텀 오밤중까지 깨방정을 떨어 감서 나부대도 나 잘 산다 허는 놈은 베랑 없는 거 보먼 인간이 잘 났다고 큰소리 해 싸껏이 쥐뿔도 없는 거더랑깨...!

 

암튼 인자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느그들 시상인갑는디, 어디서는 오지개 많이 못치 있어서 잔치를 헌다고 난리를 피 쌓터라마는 나가 먼디까지 나서서 볼 여개도 없고...

기냥 턱밑에서 철철이 안 이저 삐리고 불거져 나오는 느그들 보는 걸로나따나 아짐찮타허고 말아야제 어쩌꺼냐!

 

그래도 해마다 건석들이 늘어나 중깨 거년 보담도 상구 후뻑져 졌는디, 이만큼이라도 혼차 보기 아깡깨 자랑도 좀 해야 쓰것다 야~!

시상 사는 거시 어디 나 맙대로 되는 거시 얼매나 되더냐?

무답시 찡그라 봤짜 늘어나는 거는 주름 뿐이제 살날 늘어나는 거 아닝깨 기냥 속 창아리 빼 내 뿔고 멍청허니 잇고나 살자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