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이라고 알만 씅가?
토란이라고 알만 씅가?
열이 맹글아 하나가 묵는다는 토란대...
에릿쓸 직애 비 오먼 크댐헌 잎싸구를 끙커 갖고 우산 대신 쓰고 댕기기도 허던 토란인디, 워낙에 물을 좋아 허는 놈들이라 한 여름에 가물 직애는 몬짓몬짓 지대로 크도 안 허더마는 늦장마를 만내 농깨 허천나개 잘 크는그마 이~!
연연이 야들을 숭구기는 허제마는 한참 몰룰 직애 비가 와 노먼 못 몰라서 썪후는 지서리를 하도 많이 해서 많이 숭구고 잡아도 못 숭것는디, 인자 건조기를 여 놔 농깨 호빡 숭거도 걱정이 없당깨...
한참 비 오고 날 더불 직애는 참말로 죽신 크는 거 맹키로 커 재낑깨 금새 쳐내야제 몬지작기리고 있다가는 전잎이 되서 내리 앙거 뿡깨 암만 더버도 밀차서는 안되제.
그리 많이 숭근 거는 아닌디도 한본 치먼 두어짐씩 나오는디, 워낙에 물이 많은 놈들이라 놔서 무겁기는 오살나개 무겁그마!
마당 갓에다가 재 놓코 이리 싸 갖고 한 이틀 씨들치야 껍떡이 잘 벳기지는디,
난장에다가 몰룰 직애는 담날 날씨허는 거 봐 감서 벳기서 쎄멘 바닥에라도 널어 몰루먼 되는디, 늦장마가 하도 질금기리 쌍깨 비 오기 전에 벳기 치울라고 쎄가 놀놀허네!
정심 묵고 셋이서 시작헌 일이 저녁이 되도 안 끝나서 해가 떨어징깨 모구 땜시 목갯불까지 살라 놓코 벳기는디...
저녁 묵고 다시 시작해 갖고 밤이 이슥해서야 보돕시 다 마칬그마!
이거시 보기는 그리 안 커 배기도 꼬치를 몰루먼 한본에 6,70근이나 나오는 건디, 이리 쌔리 옇코 하리만 꼬빡 돌리먼 고실고실해 징깨 암만 장마가 달라들어도 까딱이 없당깨...
근디 그리 많이 여 갖고 몰라 놓코 낭깨 참말로 허망허그마 이~!
한판을 빡빡허니 재서 몰라 농깨 한주먹 빼끼 안 나오는디, 어른들이 토란을 열이 맹글아서 한입이 묵는 거라고 허더마는 참말로 도둑맞은 거 겉으네 이~!
그래 명색이 두어짐 택이나 되는 겅깨 대충 100키로 정도는 되는 놈이었는디, 기껏 열 두근이 뭐여? 여그서도 피 떨고 어쩌고 허먼 그거라도 세 줄랑가 모르것당깨...
그래도 거름만 많이 여 노먼 약 안 해도 잘 커 중깨 한여름에 일 없씰 직애 소일거리로 맹글아 갖고 돈 궁헐 직애 가용돈이라도 맹글 수 있는 거라서 챙기 숭구기는 허는디, 근다고 제 철에는 값이 비싼 것도 아니라서 후재 값 오를 때까지 재 놔야 쓰것그마!
촌 살림이라는 거시 뭘 해 갖고 한참에 뭉텡이 돈 맹글 것다고 달라들먼 자빠지던가 골벵들기 딱인디, 뭘 허던 간에 땅 안 놀리고 손 안 놀고 끈허니 꿈지럭기리먼 밥은 안 곯코 살아 지는거제...
아직도 써리 내릴 때까지 몇 본 더 짱그라 내서 몰루먼 한 50근이나 몰라 질랑가 모르것는디, 그래 봤짜 시방 시세로 봐서는 50만원도 못 나오는 겅깨 쎄가나개 고상헌 거에 비허먼 가짢체마는 개장국이나 육개장 낋이는디는 야들이 빠지먼 불 꺼진 항구제 이~!
야들은 야들대로 챙기 놓코 늦가실에는 잎싹 다 쳐내고 참말로 힉헌 알토란 캐서 맛나개 묵을 일을 생각허먼 시방 써운헌 거는 전딜만 허당깨...
삼동에 토란국 낋이먼 다시 기벨 허껀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