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고 보니 쉬운 일은 아니네요(첫쨋날)
겪고 보니 쉬운 일은 아니네요.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지요...
난생 처음 하는 일이고 시골 동네서 이런 일은 구경도 안 해본 것이라 준비하는 일부터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도와 주어서 예정 시간 보다는 조금 늦었지마는 대충 모양을 잡고 시작할 수 있었네요.
간이역이라 전기도 끊어진 곳인데 읍내 역장님의 배려로 전기를 잘 사용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인사도 못하고 왔네요.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하고 맨 손으로 와서 구경만 하던 아이들이 내용을 알고 다시 집으로 달려가서 책을 가져 와 바꾸어 가기도 하더군요.
장도를 축하하는 길놀이마당이 펼쳐지고,
광양문인협회 정은주 시인님의 시낭송과,
수니라는 아름다운 가수가 노래로 흥을 돋우는데,
한 편에서는 도서관을 지키자는 분들의 염원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재주 좋은 친구들은 멀리 떠나는 차량에 목적지를 조목조목 만들어 붙여 주고,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시골마을에서는 처음으로 하는 행사라 관심들은 많네요.
제대로 내용을 모르고 그냥 따라 와서 책을 못 가져가는 아이들의 성화에 부모들이 곤욕을 치루기도 하네요.
지리산자락 악양에 사는 영원한 청년 시인 박남준도 와서 대장정을 격려하며 시낭송을 해 주는데,
그 통에도 말없이 뒤를 돌봐 주시는 텃밭도서관의 영원한 숨은 일꾼인 아주머니들이 이제 부침개에는 도사가 되어 가네요.
가수 한보리씨는 멤바 중에서 음향담당이 빠지는 바람에 두 몫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중에도 한 소리 해 주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주민들이 고맙네요.
이제 시작인데 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나가니 잘 다녀 오겠다는 인사는 하고 가야겠지요.
예고도 없이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등 다국적 친구들이 찾아와서 자리를 함께 해 주는 바람에 출정행사는 더욱 신 바람 나는 자리가 되었네요.
그 북새통 속에서도 까딱도 안 하고 앉아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이 아이들의 모습보다 더 예쁜 그림이 있겠는가요.
다국적 문화가 우리의 풍물이랑 만나니,
온 세계가 함께 어우러지는 신나는 굿판이 되는군요.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부족한 것도 많고 진행도 매끄럽지 못하였지만 찬 바람 속에서도 장도에 오르는 자식을 보내는 심정으로 자리를 지켜 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끝까지 주저앉지 않고 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새삼 다짐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일단 하루의 행사를 치루며 미비한 것을 보완하여 내일 순천 행사는 좀 더 나은 자리로 만들어 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농사꾼이 도리깨질 하는 옆에서 고개만 끄덕거려 주어도 제 몫을 하는 거라 하더군요.
기왕 시작한 행사이니 다함께 즐기는 자리로 만들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공장부지구입 기금모금계좌 :
우체국) 500140-02-010759 예금주 - 서 재 환
농 협) 611066-51-030617 예금주 - 서 재 환
전화: 017-606-5025. E-mail: nongbu-c@hanmail.net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시오...)
(16일 현재 전국 순회 예정지역 상황판)
17일 광양 진상역 출정식은 지역 주민들의 협조로 무난하리라 생각하네요. <광양사랑 청년회>에서 적극 후원.
행사를 축하하기 위하여 양향진 명인이 이끄는 농악팀과 가수 박양희가 함께 하는 포엠 콘써트가 열립니다.,
18일 순천 기적의 도서관 옆 공원, 순천 행사는 농악단의 축하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9일 구례는 구례경찰서 앞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좌도농악 보존회의 김경숙님이 풍물공연까지 준비한답니다.
20일 남원은 부영1차APT 옆 E-book서점 앞(우천시 서점안 문화연대섬진강 까페에서 진행)
남원시 행사 문의 전화 010-9874-1911<서래처사><빈지게><세작><t산골아낙>님이 함께합니다
21일 임실이 연고가 별로 없어 불가피할 경우에는 광양사랑 청년회서 지원하기로 했고,
22일 전주는 전주시 인후동(아중리)현대@분수대 공원, 풍물놀이까지 확정되었다네요.
<화수분><불무>님이 힘을 쓰고 있습니다. 무료공연팀 섭외중.
23일 논산도 아직 후원자가 없어 광양사랑 청년회에서 지원하기로 하였고..
24일 대전, <요세피나><래리삐><뚜벅뚜벅이><봄비><감꽃><흰민들레><무명>님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5일 청주, <무명>서울에서 오신분들이 일요일까지 참여할 수도 있지만 지역사정에 밝은 분들이 장소 선정을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26일 천안, <사과꽃 향기><나먹통아님><무명>
27일 평택, <김남옥><무명>
28일 오산, <김남옥><무명>
29일 수원, <김남옥><무명>
30일 안양, <자연사랑>님이 음악 콘서트를 준비하신다고 하였고 <법륜행><하나><무명>님도 함께 한다네요.
12월1일(토요일) 서울, <자연사랑님><어울림님><흰민들레님><씨앗님><영우님><소생님><마루님><뽀그리찬님><풀향기님><안데르센님><바람꽃님><kjohan> <하동수><무명>님들께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세상이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