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2 2002. 3. 7. 22:19




제목 없음







 




속창아리 엄는 놈이 1박2일로 나들이를 댕기 온 이야그.











지리산 성삼재가 올리다 배기는 구례 산동 온천에 여장을 풀고 따땃헌 온천물로 목욕재계허고 호텔에서 베푸는 만찬에 찡기서 맛대가리도 없는 음석을 묵음시롱 보돕시 배지를 채우고, 술도 묵고 험시롱 판만 깨지기를 지달리는디.....







넘들 노는 것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대그빡 속에는 오늘은 어디가서 띵깡을 놓나?허는 기림 뿐이었다.







넘이사 믿거나 말거나, 나 오늘은 각시가 챙기주는 돈보따리 속개춤에 폭 찡구고 언능 이 판만 끝나먼 어디로 날를 판인디 당체 판이 식을줄을 모르네 그랴!







이삔 내 각시헌티 허가맡고 오늘은 샥시들허고 재미나개 놀고 오라고 어즘잖이 불룩허니 챙기 주는 돈다발을 차고 왔능깨 재미도 없는 판이 언능 끝나사 허겄는디 다들 찔기기도 허네!







보돕시 판이 사그라진다 시퍼서 몇 놈?이 작당을 해서 자리를 빠져 나와 갖고 호텔뽀이를 잡고 “어이! 여그 물 좋고 놀만헌디 좀 갤차 줄랑가?”허고 물응깨, 아! 이노무 자석들이 그 밥에 그 너물 아니랄깨비, “이 밑에 나이트로 가시면 예쁜 아가씨들도 많이 있고 놀기도 좋은데요!”허는디, “야!야! 냅도라 나가 누구들헌티 물은거시 잘못이제! 어~이! 우리 바깥으로 나가보세! 돈 있는디 뭐시 걱정인가?” 허고 호텔 문 앞을 나성깨 눈 앞에 비까번쩍허니 늘어 선 점빵들이 언능 오라고 손짓들을 해 대는디 통간에 감을 몬잡것덩마!







몬춤 눈에 배기는 나이트 깜백이를 따라 땅굴 속 겉은디로 내리강깨 문 앞에 닿기도 전에 꽝꽝 울리는 노랫소리가 들리는거 봉깨 ‘아따메! 오늘은 여그서 신나개 비비 보꺼나?’허는 생각으로 문을 밀고 들어성깨 ‘어메! 여그가 어디당가?’ 참말로 운동장만허니 너른디가 벌떼자구거치 사람들로 빡빡허니 차 있는디 섬진강 갓에 핀 홍매보담도 더 삘건 사람들이 땀을 뻘뻘 흘림시롱 흔들고 비비고 노는디 나가 아무리 술찜에 봐도 항꾸내 찡길 자리가 아니다.







“어이! 짜린 밤에 우리가 여그서 경로잔치 헐 일 있는가? 딴디로 가 보세!”허고 뒤따라 오는 친구들을 밀고 나옴서, “나이트는 나이든 티가 나는 사람들만 오는딩갑네! 우리 단란허니 오순도순 노는 주막으로 가세!”







“오늘은 아가씨가 안나왔는디 어찌까라?” “없으먼 냅두시요! 쌧고 쌘디가 술집인디 머이 걱정이다요?” “방이 다 차 삐릿구만니라! 쬐끔만 지달리먼 방이 나껀디........!”







음마? 이거이 뭔일이당가? 가는날이 장날이다덩마는 조짐이 영판 안좋은디, 날은 왜 이리 오살나개 춥을까 이!







한디 바람을 씨고 돌아댕기다 봉깨 몬춤 묵은 술은 살살 깨고, 안마나 받으로 가꺼나?허고 물어봉깨 두사람뿐이 안된다는디 어떤놈은 안마받고 어떤놈은 등거리 뚜들꺼여? 참말로 열 받덩마!







‘에이씨! 기냥 나이트서 찡기 노껀디......!’허는 생각을 험시롱 딴집 문을 밀고 들어강깨 “어서옵쑈~! 뭘 드릴까요?” “뭐는 뭐야! 여그 샥시들 있는가?” “방금 저 앞에 들어오신 분들이 데리고 갔는디 일행이 아닌가요?” “얌마! 금 딴디서라도 불러야 쓰꺼 아니여~!” “그럼 쬐끔만 기다려 주십시요. 금방 불러 드릴께요!” “어이! 우선 맥주나 한상자 여주고 언능언능 챙기봐!”







술도 한순배 돌고 노래도 어즘잖이 불러는디, 빌어묵을 아를 나서 질러와도 진작에 왔겄는디 당채 소식이 없네 그랴!







“여그 샥시 오냐 안오냐?” “아무리 챙기봐도 통간애 사람이 없는디 쬠만 더 기다리 주시먼......!”  “야야! 냅 도라! 복쪼가리없는 놈이 어디를 가도 티가나거만! 내 복이 어디 가겄냐?”







결국은 무답시 죄없는 술만 직이고 쌈지는 굳었는디 왜이리 써운허냐?















그래도 여수 오동도를 한바꾸 돌고 바닷바람이라도 쐬고 옹깨 쬐끔 나슨디, 여그 쌈지돈 남은 것을 꼼치도사 쓸까라? 각시헌티 되갖다 바치사 쓸까라?






(바다는 눈깔이 시개 멀금허니 푸르고...........)










(갈매기는 속도 모르고
히히덕기림시롱 설치고 댕기는디.......)


 






(에구! 속창시없이 배지나 채우고 가사 쓰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