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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 놨으니 이제 가꾸어 주세요~!

농부2 2008. 5. 7. 21:49

청룡산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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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소나무들이 나자빠지는 것을 피눈물을 흘리면서 견디어야 했었는데,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늙고 힘 없는 주민들이랑 많은 회원들의 정성이 통했던지 이제 사업자들이 사업비가 없어 공사를 안 한다더라는 말이 공무원들 입을 통해서 나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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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큰 싸움에 희생이 없으리라는 생각은 안 했지마는 그래도 햇수로 3년, 날수로도 일년이 넘는 시간을 참 고생들 많이 했습니다.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우리 카페 회원들은 회원들대로, 그 외에도 직접 연관되지도 않은 수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참 어렵게 보낸 시간들이 일단 끝이 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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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깨끗하게 끝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일단 공장용지로 형질변경이 된 청룡산이고 사업자들이 매매를 하겠다고 지역정보지에 내어 놓은 상태이니 또다시 다른 사람이 공장을 짓겠다고 나서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는 일이고, 사업자들에 의해 업무방해로 고소 당한 주민들은 지금도 수시로 경찰서에 불려 다니고 있는 처지라 끝났다고 마냥 기분 좋아할 일은 아니지마는 다음 일은 다음 일이고 당분간은 걱정 안 해도 되나 봅니다.

 

말 못하는 소나무들이 베어진 것이 아깝고 가슴 아픈 일이지마는 더 이상 훼손하지만 않는다먼 지금은 좀 보기 흉하지만 머잖아 예전처럼 푸른 동산으로 되돌아 가겠지요.

 

그 동안 정말 물심 양면으로 애 써 주신 님들께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할지...

 

신난다고 할 처지도 아니지마는 항상 걱정하시고 궁금해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근황을 알리는 맘으로 올려 보네요.

 

담음에 올 주인이 공장을 짓겠다 하기 전에 텃밭도서관을 지키는 것이 더 낫겠다는 것을 눈 있고 입 있는 사람들이라는 금방 알아 볼 수 있도록 잘 가꾸어 나가는 일이 이제 우리가 당면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 놓으란다고 할련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텃밭도서관고 청룡산을 잘 지켜 주셨으니까 이제 제대로 써 묵기도 하고 더 좋게 가꾸어 주는 일에도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