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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가 제철이네요...

농부2 2008. 9. 8. 21:25

전어가 제철이네요...

 

 

사람이 시상 일을 다 허고 살 수는 없는 법잉깨 욕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웃들을 잘 새기 놔야헌당깨요.

 

섬진강에서 갱조개 양식을 험서 여개나는대로 전어도 잡고 허는 성님이 있어서 넘다른 호강을 허는디, 찬바람이 살랑헝깨 전어 묵으로 오라는 기벨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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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겉으먼 여인네들은 배에 안 태운다던디, 요새사 여자들 없쓰먼 뱃일도 못헐 처징깨 그런 말은 참말로 옛말이 되 삐맀당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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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에 쳐 논 그물을 술 묵고 놀다가 시간 맞차서 걷어 올리기만 허먼 되는 일잉깨 그리 에러분 일은 아니제마는 그 날 운수에 따라 맨탕도 나오는디, 오늘은 심심찮캐 한마리씩 걸리 올라 오는 전어를 봄서 다들 입이 벌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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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다 놀로 와 갖고 첨으로 그물배를 타 본 성수님도 입이 벌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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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겁질에 따라 나섰다가 달리 올라오는 전어가 반가바서 맨손으로 달라 들던 각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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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 따는 거 보다 그물 끄 올리는 일이 쉬버 배깄던지 바꾸자더마는 더 영금을 보그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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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필 새도 없이 정신없이 빼 던진 괴기들이 뱃전에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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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언지 모르것는디, 암만 커도 요새는 전어만 못 허당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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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올라 오먼 작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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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이걸 입으로 옇는 일만 남았당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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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비늘만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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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따듬는 동안에 전어 쌩밤으로 한잔 추주는 사람들은 추주는디, 워낙에 괴짜 서방을 덱꼬 살다 봉깨 생선이라고는 간깔치나 동태 빼끼 모르던 산중서 온 각시도 선수가 되더랑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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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창시를 밤이라 허는디, 이걸 젖갈로 맹글아 묵기도 허고 지지 묵고 쪄 묵어도 맛나제마는 기냥 쌩으로 소금 찍어 묵는 맛도 기똥차당깨요...

 

쌉싸름 헌 맛에 좋아는 험서도 요새는 양식이 흔허고 어항에다가 오래 여 논 놈들은 께름해서 못 묵었는디, 섬진강서 바로 건진 겅깨 요때다 허고 맛을 보는그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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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맹글아 논 전어횐디, 이것도 포를 떠서 뻴따구 볼라 내고 얍시름허니 썰어 묵더만해도 그리 묵으먼 제 맛이 안난당깨요.

 

잘 묵는 사람들은 창시도 안 빼고 듬성듬성허니 썰어서 묵은지에다가 싸서 한 볼테기씩 해야 묵는 거 겉다고 허던디, 암튼 아구지가 메지개 싸 묵어야 제대로 묵은 거 겉당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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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 헐 것도 없이 죽어나는 거시 술이지다 이~!

 

이 날 잡은 거시 170마리나 되던디, 실컷 썰어 묵고 남은 놈들은 갈라 조서 갖다가 꾸서 여러날 잘 묵었당깨요.

 

섬진강 전어가 시방 제철이라 많이 잽히기도 허고 맛도 좋응깨 추석 때 어디 갈 디 마땅찮헌 분들은 텃밭도서관으로 못치 보이다.

 

전어 잔치나 해 보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