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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벨 것들이 다 들어 오네..
농부2
2009. 3. 31. 21:13
참말로 벨 것들이 다 들어 오네..
텃밭도서관에는 뭐시 와도 다 어울리 논당깨...
살다 봉깨 참말로 촌놈이 벨 걸 다 몬치 보는그마.
반굉일날 와서 술 한 잔 험서 돼지털피아논가 뭔가가 있는디 갖다 주꺼나 허걸래 제대로 뭔지도 모름서 있쓰먼 좋컷제 했더마는 통 큰 아가씨가 굉일날 일찍도 뭘 챙기 실고 왔그마.
쩨깐헌 차에다가 뜯어 여 갖고 왔는디..
들어 엥기는 일은 남정네들이 해야제..
자기가 뜯어 온 거라고 연장까지 다 챙기 와서 맞차 주는디...
존 건지 궂은 건지는 나가 채리 본다고 앙가?
암튼 여러 가지로 소리가 나는 거 봉깨 그리 쎈찮헌 거는 아니라는 생각은 든당깨...
자~! 새 명물이 들어 왔씅깨 토백이가 개통식을 해야제...
우리 동내 보물인 막둥이 총각님이 한 곡 시작해 보것심니다 이~!
그란해도 눈만 뜨먼 텃밭도서관 가자고 할매를 글고 오는 놈인디, 인자 이것 땜시라도 한본 더 오것그마.
요새 아글들은 엔간허먼 이런 거 다 쳐 보고 크는 갑던디, 인자 재주 있는 놈들 쌩음악까지 들어 보는 재미가 생기것당깨..
앞이 훤 헝깨 더 낫제?
이걸로 큰 자리서 허는 연주는 못 헐랑가 몰라도 대충 못치서 노는 자리서는 제복 한 모가치 해 질 거 겉은디, 이거 써 묵어 볼라먼 또 사람들 좀 불러 모타 봐야 쓰것그마.
암튼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봄날은 간다~!'라도 신나개 뚜둘 자신 있는 분은 달리 와 보이다~!
품싻은 못 조도 매실주는 밤을 새더라도 끝까지 대 줄랑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