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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한 모가치 헌당깨...

농부2 2009. 4. 20. 16:12

날이 따땃헝깨 촌사람들은 일이 바빠 난리제마는 아그들이사 뭔 걱정이여?

 

인자 제복 기 댕기기 시작허는 업둥이 새끼들이 사람을 불러 딜이 싼디, 야들까지 나돌아 댕기먼 얼매나 개판이 될랑고...

 

거년에 업둥이 새끼를 넘헌티 내 조 삐린 뒤로 새끼 생각나서 못 왔다는 놈이 새로 새끼 놨다는 소리를 듣고 왔다는디, 맘에 드는 놈 가 가서 키우라고 말은 허제마는 그럴 헹펜이 안 됭깨 못 가가는 걸 어쩌꺼여?

 

언능 안 내 준다는 말은 했제마는 근다고 나가 다 지를 헹펜도 안 됭깨 또 임재 생기먼 나가야제 어쩌꺼냐 험서 강아지를 좋아허지 말고 업둥이는 안 내 보내껑깨 업둥이를 좋아허먼 안 되것냐고 헝깨 그러것다고 허기는 허더만 해도 애가 터지기는 마찬가지그마.

 

그래도 한 살 더 묵었씅깨 전디내는 것도 거년보다는 낫것제 이~!

 

 

하리 내 젝제금 한 마리씩 보둠고 이름까지 지 갖고 땅에 내라 놀 생각을 안 허는디, 더 새끼 때부터 손을 타기는 했제마는 이리 시달리도 괘않을랑가 모르것그마. 

 

 

억지로 젖 믹일 시간이라고 끄다 모타서 보돕시 끼니를 챙기 믹이는디, 그럼서도 낑낑기리는 소리 한 본 안 허는 거 보먼 새끼나 에미나 아예 맘을 비 삐맀능갑더랑깨..

 

아그들도 제복 오고 딴디서도 딜락기리고 해 싸서 미끄럼 타는디 뗏짱 살린다고 거년 삼동에 걷어 놔 놨던 그물망을 각시는 아직 풀이 덜 컷씅깨 쬠 더 있다가 깔으라고는 허는디, 지들이 쪼까니 더 봅는다고 안 나오것어? 허고 새로 사다 논 그물망을 챙기서 다시 깔아그마.

 

몇 자씩 사다 댈랑깨 살 때마다 공돈 나가는 거 맹키라서 아예 큰 맘 묵고 한 통을 사다 놨는디, 이거 갖고 한 해나 벗타 질랑가?

 

거년보다 너른 꽝으로 사다 놨씅깨 놀기도 더 낫것제..

 

 

 

이리 야무지개 맹글아 놔도 아그들 궁뎅이에는 뿔이 나서 얼매나 전디 낼랑가 모를 일이랑깨..

 

바람이 쌀랑허다고 이리 공을 딜이 싼디...

 

 

기냥 타먼 엉뎅이에 불이 나껑깨 비료푸대라도 장만해다 놔야것그마.

 

새미에 물이 보타져 삐리는 바람에 작두새미로 놀던 장난을 못 허개 되서 이거라도 신나개 타고 놀개 잘 깔아 조야 것는디, 감푼 놈들이 암꺼나 타고 댕김서 찢어 뿡깨 속이 상헌당깨...

 

근다고 맨날 지키 섰을 수도 없는 일이고..

 

암튼 미끄럼 타고 놀 디도 새로 잘 맹글아 놓코 새끼둠벙도 맹글아 놨씅깨 아그들 덱꼬 댕기 가이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