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여개 있쓸 직애 챙기 놔야제.

농부2 2010. 7. 5. 23:25
여개 있쓸 직애 챙기 놔야제.

여개 있쓸 직애 챙기 놔야제.

텃밭도서관 여름맞이 대청소를 험서...

 

 

풀이라고 다 같은 풀이 아니고 텃밭도서관 풀들은 나름대로 젝제금 밥값을 허고 사는 놈들인디, 장마가 짐서 하도 넝클아 댕깨 감당을 못 허것그마.

솜씨좋은 일꾼이 못 되다 봉깨 한참에 다 못 비고 쉬엄쉬엄 사흘이나 걸리 감서 대충 풀들을 정리허고 낭깨 인자 장마가 오던가 말던가 맴이 개운허네 이~!

 

대문간부터 호랭이가 새끼치개 생깄더마는 그래도 땀을 좀 흘리고 낭깨 상구 깨끔해 졌당깨...

 

통시 앞을 치다 봉깨 그 참에도 이삐개 꽃 핀 놈이 있어서 냉가 놨는디, 해필이먼 존 자리 다 놔 놓코 옹색허개 들어가는 질 가운데다가 자리를 잡았능가 모르것그마.

 

도서관 들어가는 문 앞도 대충 정리를 했는디, 사람들이 문턱이 다라지개 들락기리먼 풀 날 새가 없쓰껀디 난장에서만 뛰고 궁굴고 난리제 여그는 잘 안 들어 강깨 풀들이 몬춤 찌웃기린당깨..

 

그란해도 아그들이 하도 많이 찌댕깨 잔디가 살 틈이 안 나는디, 잔디를 볿고 올라가먼 닭대가리라는 말뚝을 세워 놔 봐도 눈구녕에 안 배기는지 하도 볿바대서 인자 제대로 감독허는 사람이 있는 팀들헌티만 제한해 감서 열어 줄라는그마.

이녘들 거 아니라고 긍가 이 맨땅에다가 그물망 좀 깔아 놨다고 두놈 세놈을 태와 갖고 밀어 내리는 거 보먼 참말로 환장허것당깨..

 

이리 이삔 문을 맹그라 놨씅깨 임금님이라도 된 거 맹키로 폼 잡고 올라 가먼 쓰껀디, 꼭 잔디를 볿고 올라가는 엇발난 사람들이 한 둘은 꼭 있씅깨 문제제..

 

이리 이삔 꽃들이 머리 욱에서 활짝 이슴서 언능 오시라고 해 쌍개 얼매나 좋냐고~!

이 시계초들은 한 3년 키우다 봉깨 지들 멋대로 넝크라져서 인자 호박을 안 올리도 젙에 숭거 논 능소화랑 앞서거니 뒷서거니 인물 자랑들을 해 댕깨 한 가지 걱정은 해결된거제.

 

 

 

 

 

 

 

 

욱에 있는 놈들은 누가 챙기 주까마까 한본 숭거 놔 농깨 인자 즈그들이 알아서 자리를 잡고 나와서 텃밭도서관을 끼미주는 부지런허고 이삔 놈들이라 기냥 들락기림서 야들허고 눈만 맞추먼 미안스럽고 아짐찮해 죽것당깨..

 

 

딴 일이 바빠서 숭거만 놓코 제대로 챙기 주도 못 했는디도 이리 옹통지개 잘 커 중깨 야들헌티도 미안허고..

 

넘들은 황소깨구락지가 나뿌니 어쩌니 해 싸도 가만 살아 봉깨 이 놈들이 사람 잡아 묵는 것도 아니고 주구들도 살만큼 상깨 더 이상은 못 뻔치는 갑던디, 가끔 낚시 좋아허는 친구들이라도 들어서먼 안 심심해서 좋터랑깨..

뭐던 간에 어차피 있는 거라먼 맨날 미워험서 속만 썪훌 거시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잘 써 묵으먼 이것도 신나는 오락거리가 되더마.

 

인자 초여름 내내 쎄가 댓발이나 빠지개 고상고상해서 여름 한 철 묵을 거는 벌어 재 놨씅깨 둠벙에 있는 황소깨구락지랑 숨박꼭질이나 험서 한더우를 식하 보는 재미도 나뿐 거는 아니것지다 이~!

텃밭도서관에 있는 것들은 풀 한 폭시 벌거지 한 마리가 기냥 허투로 있는 거시 아니고 다 제 모가치들을 해 중깨 쥔놈은 술타령만 허고 자빠졌어도 다들 재미나라고 놀고 간당깨요...

암튼 세상사는 재미도 재밋개 살라는 놈헌티 가제 찡그리고 트집만 잡고 사는 놈헌티 가는 거는 아닌 거 겉더만요.

어울리서 사는 재미를 아시는 분들은 시방 텃밭도서관에다가 시상에 있는 오만가지 재미를 다 모타 놨씅깨 올 여름방학때라도 여개 내 갖고 재미 찾아서 한 행보 해 보이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