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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맞이 문학기행도 텃밭도서관으로..

농부2 2011. 3. 28. 20:39

 

 

날씨도 화창허고 따땃헌 봄날..

공일인디도 목포에 있는 중학교서 선상님들이 학상들이랑 학부형들까지 큰 차를 타고 달리 오싰그마.

 

 

첨에 들어 왔쓸 직애는 봄나들이 간다더마는 베랑 볼 것도 없고 참말로 요상헌 디다가 끄다 논다냐 허는 표정들이었는디..

 

그래도 용감헌 놈들이 하나 둘 눈에 배기는 걸 찾아 놀기 시작허고,

 

촌에서 컸다는 선상님이 특별허니 질개 맹그라서 엔간헌 사람들은 타기 심든 목마를 탐서 폼을 잡고,

 

 

강아지들도 나서서 손님 접대를 허고 헝깨,

 

슬슬 젝제금 알고 놀이기구들을 찾아서 놀더랑깨..

 

텃밭도서관에는 전통 음석들은 넉넉해도 에린 손님들이 잘 묵는 걸 맞차 내는 일이 참말로 쉬분 일이 아니라 좀 더 익숙헌 카레를 몽창 맹그라 놨더마는 역시나 이거시 젤로 잘 나가더마 이~!

 

항꾸내 온 학부형들이 나서서 배식을 거들아 주시기도 허고,

 

 

 

 

봄나들이 왔씅깨 젝제금 목 존디 자리 잡고 못치 앙거서 묵는 재미도 괘않은 거제.

 

 

 

밥 잘 묵고 잘 놀다가 느직허니 전주서 달리 온 김용택 시인님의 문학강연으로 시 짓는 요령도 배와 보고.. 분위기 좋코 좋와...

김시인은 학교서 미리 초청을 해 놨더마..

 

 

다른 나들이 손님들은 아그들 조용허니 잘 배우라고 자리를 피해 주는 배례도 해 줌서 여그저그 피기 시작허는 봄꽃들도 보고,

 

 

매화가 만발헌 들에서 남새들도 캐 봄서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디, 나중에 쑥바구리를 봉깨 솜씨들이 보통이 아니더마..

 

 

 

강연 뒤에는 서로 좋아허는 시낭송도 해 봄서 좋은 봄나들이를 허는디, 공일날인디도 아그들헌티 존 시간을 맹그라 주고 따라 나서는 선상님들이 참말로 대단허더마.

교장선상님까지 항꾸내 오시 갖고 첨부터 뒤에 자리잡고 앙거 갖고 끝까지 아그들이랑 항꾸내 허시는 걸 봉깨 질개 안 봐도 아그들을 얼매나 애끼시는지를 알것더랑깨...

 

 

좋아허는 시인님헌티 싸인 받는 일도 추억에 남을 일이제 이~! ^^

 

어줍짢은 고무배를 타다가 빠지는 놈들을 봄서도 아실아실헌 재미에 뱃놀이에 도전도 해 보고,

 

아그들이나 좋아라 허는 썰매도 마다 않코,

 

키보다도 큰 굴렁쇠 궁구는 것도 도전해 보고..

 

갈 직애는 참말로 신나개 놀고 재미났었다고 말이라도 해 주고 강깨 텃밭도서관 문 열어 논 보람도 생기더랑깨요..

거년에 두 본 중학생들이 체험활동을 허고 가더마는 올해는 여그저그 물어 보는 디도 많코 예약된 디도 많아서 안 쉬는 토요일은 많이 바빠질랑갑당깨요.

가이내들만 있는 핵굔갑던디, 노는 것도 열심히 뽀딱지개 달라드는 아그들을 봉깨 넘우 새끼들이라도 참 잘 키웠다 시푸더랑깨요.

허기사 공일날도 마다 안 허고 아그들만 좋타먼 먼질 따라나서 주는 존 선상님들 밑에서 약졸들이 나올랍디여 이~!

난중에라도 아그들 손 잡고 다시 올 아그들이 있쓸랑가도 모를일이랑깨요... ^^

 

 

후기: 그나저나 하리를 잘 보내고 낭깨 아그들헌티 하리 내 시달린 야들도 큰일 했당깨요..

아가들아~!

오늘 참말로 욕 봤제?

느그들이 오늘은 제대로 밥값했씅깨 인자 잘 묵고 푹 쉬거라 이~!

뒤에 있는 흰둥이놈은 쥐 잡을라고 놔 논 찐드기를 뭣 헌다고 건드라 갖고 낯빤닥에 붙는 바람에 엇그지깨 신나로 씻끄고 목욕을 시키고 해서 찐득기리는 거는 대충 딲아 줬는디, 아직도 언능 안 깨끔해지그만요.

야들도 조만간에 젖 떨어지먼 에미허고 떨어져야 허껑깨 심은 들어도 시방이 질로 봄날이것지다 이~! ^^

 

 

출처 : 농부네 텃밭도서관
글쓴이 : 농 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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