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비둘기집 만들기(파레트목공 11탄)
애완용 비둘기집 만들기(파레트목공 11탄)
이 새들이 농부네텃밭도서관을 찾아 온 것이 아마 5월의 늦추위가 심하던 어느 날이었는디...
야들이 올 직애는 새끼 두 마리까지 달고 왔었는디 이런 걸 키워 본 경험이 없다 봉깨 어영부영허다가 새끼 두 마리는 놓쳐 뿔고 남은 에미 애비 두 마리만 여지껏 돌보고 있었는디 이런저런 일들이 원체 많타 봉깨 차일피일 미루던 새집 맹그는 일이 염천에 다른 일이 좀 수구러 등깨 답답허니 사는 모냥이 눈에 걸거치고 맨날 딜이고 내고 험서 수발허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고 해서 또 일을 벌리 보네요.
일단은 내금새 때문에라도 짐승들은 짐승들끼리 모타 놔야 헝깨 토끼장 앞 잔디밭에다가 파레트를 끄다가 대충 맞차 보는 거 부터 시작이그만요.
첨에는 토끼장 앞에다가 붙치서 맹글라고 했었는디 각시가 글먼 너무 튀나와서 토끼장이랑 답답해 진다고 해서 난중에 옆으로 엥길 생각을 허고 일단은 시작을 허고 봐야것네요~!
하늘을 날아 댕기는 새들잉깨 암만 너르개 맹근 뽈시로 너르다 허까마는..
그래도 나름대로 나도 덜 챙기서 술허고 야들도 좀 더 나슨 환경이 되개 맹그라야 헝깨 최대한으로 키우기는 해야것네요.
일단은 옆으로 파레트 두 장을 세우고..
옆으로는 한 장을 세워서 맞추기로 허는디 이 정도먼 120cm에 240cm 정도는 되는그만요.
일단은 기본 틀을 맹근 담에 볼트를 박아서 고정을 시키고..
높이를 좀 더 올리야 헝깨 욱에 올리서 고정시킬 지둥목을 몬춤 달아내고..
다시 파레트를 올리서 틀을 맹그네요.
애시당초는 뒷쪽을 이대로 그물망으로 막을라고 했었는디 암만해도 좀 더 짱짱허니 맹그는 거시 낫것다 시퍼서..
이렇게 다시 파레트를 올리서 맞찼그만요.
보기에는 벨 거 아닌 거 겉애도..
이번에는 못은 하나도 안 쓰고 전부 하늘집 맹금서 사다 논(아직도 들어갈 거시 많이 남았는디..) 볼트너트로 단단허니 조와서 맹그라 놨씅깨 짱짱허꺼그만요.
지붕도 그냥 바로 스레트를 올리꺼나 허다가 글먼 너무 열 받으까 시퍼서 파레트를 한볼 더 올맀그만요.
문은 어디서 주다 논 한옥 문짝이 있어서 끄내다가 달아 놓코 봉깨 상구 그럴 듯 허네요.
첨에 이 집을 맹글 직애는 여그 옆면이나 뒷면을 철망으로 덮어야것다 생각허고 고물상을 댕기다가 결국은 맞는 걸 못 찾고 마름모꼴로 생긴 철망을 포는 공장으로 가서 여그에 맞것다 시푼 걸 보고 살라고 했었는디..
거그서 일 허시는 분들이 엇다가 쓰꺼냐고 해서 새장 맹그꺼다 했더마는 이런 철망으로 새 장을 맹글먼 철망이 알카로워서 새들 날개 다 조지 뿐다고 사 가지 마라고 허는그만요.
거 참 이상헌 분들이네~! 기냥 폴아 묵어도 되껀디~!
생각이 어긋나서 첨에는 좀 난감했었는디 다시 방도를 찾아서 생각헌 거시 이 그물망으로 덮는 거시 좋컷다 시퍼서 어디서 얻어다 쓰고 남은 헌 그물망을 챙기다가 맞추개 됬그만요.
덕분에 돈도 안 들고..
뭘 해도 안 놀고 꿈적기리기만 허먼 마님이 이런 하해와 같은 배려를 해 주신당깨요...
감로수가 뭐 별거것능가요 이~!
심기일전 해서 드디어 옆면 그물망 씌우기 끄~읕~!
뒤는 두 볼로 덮어 주고..
새들이 앙글 수 있개 홰도 맹그라 걸치 주고 낭깨 생각보다 상구 널널허그만요.
토끼장 젙에 묵하 놓코 있던 시설물들을 치워 내고 바닥을 맞차 볼라고 봉깨..
이리 깔크막이 지네요.
기냥 맨바닥에다가 끄다 놓키만 해도 되것제마는 글먼 땅에 닫는 디가 언능 썩으꺼고 그래도 명색이 집인디 삐딱허먼 안 되제 시퍼서 다시 공을 딜있네요.
가뭄에 돌덩거리 맹키로 여문 땅을 파고 고르고 해서 한 나잘을 씨름해 갖고 보돕시 틀을 맞차 놨네요.
바닥을 맹근 날은 혼차서 못 허고 주말까지 지달맀다가 놀로 온 아들놈이랑 손님들 불러서 거들아 주라 해 갖고 들어다가 제자리에다가 앉치는디..
파레트 12장에 이런저런 통나무들까지 보태진 거라 근대가 장난이 아니더랑깨요.
그래도 손발 맞차서 제자리에 잘 올리 놓코..
한 시가 급헝깨 새들부터 들어다가 풀어 여 놨그만요.
어차피 애완용들이라서 난장에다가 풀어놔 준다고 잘 살거 겉지는 안 해서 이 집을 맹그라 준건디 얼매나 좋아라 해 줄랑가는 모를 일이랑깨요.
농부네 텃밭에 새집이 새로 그럴 듯허니 들어섰네요.
인자 엥기는디 걸거칭깨 미리 안 올맀던 지붕을 덮어야 것지다 이~!
딴 거 맹근다고 사다 놨던 양철스레트가 있어서 맞차 올리네요.
참말로 염천에 뭔 지서린고..
그나마 한낮에는 양철판이 뜨겅깨 손도 못 대고 있다가 해거름판에 시작을 허는디도 육수는 줄줄 흐르고 모구는 완전 살판 났당깨요.
풀장에 들어 갔다 나온 판이라 펜허개 몸뻬 차림으로 작업을 허고 있는디..
다 마치고 낭깨 그래도 보람은 있네요.
새 집 지붕 욱에서 보는 석양도 그리 나뿌지는 않크만요.
서쪽 하늘은 불타는 여름인디..
동쪽 하늘에는 볼쑤로 가실 냄새기 실실 나고 있당깨요..
아그들아~!
인자 느그들도 단독주택 하나 제대로 분양 받았씅깨 앞으로는 존 꿈 꾸거라 이~!
이 집이 또 얼매나 재미난 집이 될랑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일이것지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