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방울로 해 보는 쏠쏠한 놀이
솔방울로 해 보는 쏠쏠한 놀이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흔하게 볼 수 있고 예전에는 불쏘시갯감으로나 가마니 둘러 메고 댕김서 따 나르던 솔방울도 쓰기에 따라서는 귀한 노락질거리가 된당깨요.
우선 견본으로 몇 가지 색갈을 입히 봤더마는 제복 모양새가 나오는그만요.
자신감을 갖고 색갈이 있는대로 하나 둘 뿌리 보는디,
우선에 몇 가지만 맹그라 갖고 뭘 맹그라 보고 다음 작업을 해야것네요.
뚝배기 보다 장 맛이라더마는 몇 가지 색을 입히 갖고 대충 그럭에만 담아 놨는디도 그거이 생각보다 이삐그만요.
그럭을 이삔 걸로 바까서 담아 갖고 어디 창틀 겉은 디다가 놔 놔도 제복 볼거리가 되것다 시푸기도 헌디 시방은 딴 지서리를 헐라고 시작헌 겅깨 맘 묵은 걸 해야것지다 이~!
애시당초 기림 기리는 소질은 없는 놈잉깨 이리저리 대충 닐이 놔 보고 보기 괜찮은 부분을 찾아 내야 헌당깨요.
일단은 넘이 기리 논 걸 보고 대충 따라 맹그라 본 거네요.
이거는 나가 대충 맹그라 본 거고...
각시헌티 배기 중깨 아따 이삐요~! 허는 소리를 해 조서 심을 내 갖고 수업 준비를 해 보기로 했네요.
이거는 나가 대그빡 털나고 첨으로 맹근 솔방울 작품잉깨 기념으로 눈에 잘 배기는 디다가 걸어 놓코~!
불쏘시개나 허것다고 끄다 논 솔낭구 베늘에서 솔방울을 따서 모타 봤네요.
큰 소쿠리로 하나를 따고도 남아서..
짚으로 맹근 꼬소쿠리에다가 따서 담았는디 이 정도만으로도 솔찮허니 그럴 듯헌 기림이 나오는그만요.
이리 모타진 솔방울을..
압축공기를 이용해서 속씨랑 잡티들을 털어 내는디..
아따~! 따까리라도 좀 덮어 주제마는~!
허다 봉깨 요령이 생기서 깨진 소쿠리 하나를 찾아다가 궁구라 감서 색을 칠헝깨 상구 고르개 칠이 되더만요.
암튼 머리는 모자만 쓰라고 있는 거시 아니더랑깨요~!
집에 있는 락카를 챙기서 색갈대로 열 개를 골라서 칠을 해 봤는디 밑에 힉헌 거는 은색이랑 흰색을 따로 칠헌건디 베랑 구분이 안되더만요.
이리 맹그라진걸 40 봉다리로 갈라서 담아 갖고 출장준비를 허는 중이네요.
아그들이 좋아 허것지다 이~!
솔방울은 솔방울대로 착착 챙기 담고~!
잘 모른 낭구가 있어서 짱글고 봉깨 이리 벌트라져 있는디 이것도 이용허먼 특별헌 기림이 되것다 시퍼서 기냥 쓰기로 했그만요.
출동 준비 완료~!
간단허니 맹근 PPT자료로 솔방울 활용한 모습들을 맛배기로만 대충 배기 주고..
오늘 맹글 견본 자료를 올리 놨네요.
이거 쌔비 왔다고 걸리는 거는 아니것지다 이~!
열심히...
진지허개...
기리고...
또 기리서...
맹근 기림들인디...
어째 기림이 삐딱허니 올라가 삐맀네요.
다 올릴 수는 없는디...
견본에도 없는 이런 기림을 금새 맹그라 내는 녀석들이 있는 걸 보먼 아그들 머리 속은 아이디어 뱅크랑깨요.
이래서 지가 또 배우고 갑니다.
이렇게 또 한 시간의 수업이 더해져서 19번 째의 노락질 수업이 마치졌그만요.
마지막 남은 20번 째 수업은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서 제대로 마치질랑가는 모르것는디 참말로 재미나고 가심 떨리는 일년을 보냈습니다.
다시 이런 기회가 생기기도 쉽지 않컷제마는 부락떼기 소 맹키로 뚜벅뚜벅 걸어 온 한 해였기에 후회는 없는디 농사 짓던 놈이 아그들이랑 놀다 봉깨 갤치는 거시 서툴러서 좀 더 잘 놀아 주지 못헌 아쉬움이 남네요.
참 재미나개 잘 놀고 보낸 한 해였습니다.
이 학교서 아그들이랑 허고 논 모든 놀이들은 한본만 놀고 끝나는 거시 아니라 오래오래 농부네 텃밭도서관에 남아 있쓰껑깨 해나라도 궁금허신 분 계시먼 놀로 와 보이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