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캠핑장 만들기

피라미드 캠핑장 만들기

 

진즉부터 마음먹고 있었지만 자재로 쓸 파레트가 없어서 미루다 보니 빈 땅을 놀려두기 아깝다고 각시가 콩이랑 참깨를 갈아 놨는데..

뒤늦게 자재들을 챙겨다 놓고 보니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작물들을 보니 또 아까워서 얼른 손을 못 대고 있다가 콩을 벨려면 초겨울까지 아무 것도 못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콩이랑 참깨를 쳐 내고 일을 시작했네요.

먼저 잡초들이 올라 오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하여 제초매트를 깔고 그 위에는 썩지 않는 플라스틱 파레트를 깔았는데 좀 약한 것이라서 두툼한 고무패드를 한 겹 더 깔았네요.

그 위에다가 나무파레트로 벽체를 만들어 세우면 되는데 낡은 드릴로 구멍을 뚫고 볼트로 조이고 하는 일이 쉽지가 않네요.

한 면에 3×3으로 9장씩 두 판을 각목을 끼워 조립해서 세우면 되는데 처음해 보는 작업이고 무게도 만만치 않아서 만들면서도 걱정이더랑깨요.

땡볕에 앉아서 조립을 마치고 나니 밤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뜨고 비를 맞히면 더 무거워질거고 흙탕물이 튀기면 지저분해 질 것까지 염려가 되었었는데 궁즉통이 열리네요.

낮에 냇가에 가서 천렵을 하고 놀다 가면서 들렸다고 들어서는 성님 아우님들을 보고 옳타꾸나 하고 손을 빌려서 아주 어렵게 피라미드를 세웠네요.

늦은 시간에 일을 마쳐서 세워만 놓고 아침에 둘러 보니 제법 기세가 등등해서 제대로 잘 꾸미면 텃밭 명물로 한 자리 잡겠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그만요.

아직은 내부 시설이나 외부 비가림시설까지 마칠려면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중간보고 삼아 피라미드 세운 이야기를 올려 보네요.

아직 미완성이니 아이디어 참여는 적극 환영합니다.

바닥면적은 3m×3m 정도고 높이도 3m가 조금 넘는 크기랍니다~! ^^

 

각시가 심어 놓은 콩밭을 밀어버리는 간 큰 짓을 했네요.

 

흙바닭에 나무 파레트는 빨리 썩을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으로 깔았네요.

 

플라스틱을 단단한 것으로 구하지 못 해서 두꺼운 고무판을 구해서 다시 보강을 했네요.

 

동생이랑 긴 각목을 보강해서 볼트로 조이는 작업을 하네요.

 

못으로 하는 것보다 볼트가 훨씬 단단하거든요.

 

이렇게 만들어 지니 200kg이 더 나가는 무게가 되어 동생이랑 둘이서는 꿈쩍도 못 하겠더군요.

 

때 맞추어서 들어선 선후배들을 도움으로 벼락치기로 일을 진행해서 세우는데 일단 한 쪽은 제자리에서 조립해 둔 것이어서 세우기가 비교적 쉬웠지만..

 

따로 끌어 내어 논 것이 문제였네요.

 

장정들 다섯이나 달라 붙었는데도..

 

쉽지가 않더라니까요.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반듯하게 세우는 일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네요.

 

중심을 잘 맞추고..

 

일단은 급한 일을 마쳐서 여기까지만 하고 하루 일을 마무리 했네요.

 

간밤에 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이것을 안 세워 뒀으면 고생을 할 뻔 했는데 아주 시원스럽게 잘 서 있네요.

끝 부분을 딱 맞추면 윗부분 처리하는 일이 더 어려울 것 같아 조금 대칭이 안 되기는 하지만 이 상태로 조립을 하려고 합니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들어 앉아서 놀 수는 있겠지만 좀 더 예쁘게 만들어 가지고 재미나게 놀 수 있도록 더 손질을 해 봐야겠지요?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