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사는 촌놈

모방도 쉽지는 않네!

농부2 2002. 5. 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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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야 청산 가자 ..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잎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 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작가미상의 애창시>





세상을 살다보면

나비 노는 것도

부러울 때가 있다.



아둥바둥 싸우며 살다가도

밭고랑에 앉아

내일도 모르면서 팔랑거리고 노는

나비에 빠져 놀다가

한나절 보내 버리고 일어 설 때



일하지 못한

아쉬움 보다는



세상은 아름답다는

새로운 포만감이 밀려 들어

내 생활에 대한 자부심도 커진다.



세상 사는 일이

저마다 환경이나 여건은 다르겠지만

어느 곳에서나

스스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짧은 인생에

만족하고 즐기고 가는

후회없는 삶일 것이다.



기껏 나비보다 조금 더 살면서

온 세상 걱정은 다하고

잘난체 해 봐야

나비가 웃을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