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사는 촌놈
청포도 익어 가는 계절
농부2
2002. 7. 11. 17:06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 청포도(靑葡萄) : 이육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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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칠월(七月)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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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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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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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 수건 대신 막걸리라도 한 통 챙기 노먼 안될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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