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동 특산물 장터

매실 술 당그는 날!

농부2 2002. 7. 21. 20:33




매실술 맹그는 날!




매실술 맹그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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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좀 할랑해지고 날이 몱고 각시 기분 좋은 날을 잡아서 그동안 쌂아 데치서 옥상으로 마당으로 온돌방으로 봄부텀
유페시리 찔금기리는 비를 피해서 끗고
댕김서 보돕시 몰라 논 매실을 내 갖고 각시랑 술을 담그기로 했다.

크댐헌 옹구를 씻끄고 짚불로 태워서 소독을 허고 다시 우롸내고
딲아내서 해 안들고 바람 잘 드나드는 의지에다가 딜이서 안 끈덕기리개 바닥을 잘 공가 놓고 나서 모른 매실을 그물 차두에다가 흘렁허니 담아서
주뎅이를 쨈매 갖고 옹구 속에다가 옇고 30도짜리 보해쐬주를 붓는 일인디 농협 연쇄점에서 술을 사 갖고 차에 실고 올 직애부텀 오지개 인사를
받았다.

보는 사람마다, "아따메! 뭔 놈의 술을 그리 많이 사다 쟁인다냐? 뭐 헐라고 그리 많이 사강가?" 허는 인사를 많이
받았는디, "매실술 당글라고 그러그마라! 술장시 해사 쓰것는디 난중에 한잔 묵으로 오이다!" 허고 대답은 했는디 나거튼 주태백이는 술 당그고
익기 지달리고 허는 거시 쎄가 뛰 싸서 맨날 쌩소주만 딜이 마싯제 술 당그는 일허고는 영 넘이었는디 올해 매실값이 거년만 못허고 넘들 당가 논
거 얻어만 묵기도 미안허고 해서 제대로 한본 당가 보기로 허고 준비를 해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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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혼차 묵을라고 담근다고 허먼 각시가 콩 튀는 소리를 헐 것이 뻔헌디, "어이! 이왕에 담는건디 호빡 담아 갖고 묵기도 허고 폴기도 허고 그러세!
술 값은 안 빠지것능가?" 허고 꼬시 갖고 보돕시 허가?를 맡아서 술을 사다가 당그는디 어메! 오살나개 많이 들어 감마 이~!
옹구
하나에 댓병 쐬주가 딱 백병씩 들어 가는디 두 옹구나 채울랑깨 그것도 쉬분 일이 아니그마!
쐬주를 차떼기로 사다 놓고 부 재끼는디 젙에서
잘 거들던 각시가, "나가 여그 들어 앙거 뿌꺼나? 글먼 나를 더 자주 안 채리 보것소? 술 보덱끼 날 보먼 오지것네!" 허고
딴지를 거는디, "아따! 당신이
여그 들앙것쓰먼 나가 뭘라고 따까리 연당가? 매매 뭉꺼 갖고 다시는 안배기개 해삐리제! 시방 이대로가 젤로 존 줄이나 알어!" 허고 넹기
놓고 술
독아지를 두 옹구나 빡빡허니 당가 놓고 낭깨 허허! 기냥 실실 웃슴이 나오는디 오지 죽것구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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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술도가지 주뎅이를 야물개 막아 놓고 한달동안 우롸냈다가 매실을 건지 내삐리고 난 뒤에 오래오래 삭후기만 허먼 되는디 얼매나 오래 전디
날랑가
모르것구만!

폴 것이 남아 나기나 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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