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동 야생화

우리집 뜨락은 작은 식물원(여덟번째)

농부2 2002. 7. 29. 22:07




우리집-8




야만 봐도 고향 생각 나지라?

꽃을 보다봉깨 산이고 밭이고 꽃이 없는 디가 없는디 지천을 들어 감서도
제질로 나서 오지개 많이 뻣치는 놈이 있는가 허먼 해나 한꼬타리라도 더 해 묵을라고 오두고 챙기고 해도 제대로 안 크는 놈들이 있는디 난장에서는
잘 크던 놈도 울안에 여 놓고 지를라고 허먼 무단허니 앙탈을 직이는 거시 가이내들 꼬시기보담도 상구 더 심들다.
글고 어떤 놈들은 하루
삼시 세때 밥상 욱에 울라 앙금서도 열매 꼬타리만 채리 봉깨 참말로 이삐개 생긴 꽃은 어찌 생깄는가를 모르고 사는  놈들도 많은디 그런거 저런거
싹 다 선 배기 봐야 쓰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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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d00000 size="4">봉숭아
봉선화리는 이름으로 노래도 많이 맹글아 불러 오는 꽃인디 야들 노래들이 얼쭈
다 처랑허고 야들야들해서 항시 지키 봐 주고 보둠아 조야것다 허는 마음을 갖개 맹그는디 강원도 삼시롱도 항시 고향을 못 잊어서 여그
와서 슀다
가시는 봉선화 아짐 땜시라도 이삐개 찍어야 쓰것는디 제대로 됐능가 모르것다.
옛날부터 울타리 갓에나 장끄방 갓에 많이 숭거졌던 꽃인디
꼬타리가 익을 직애 손을 갖다 대먼 톡 허고 터짐서 씨를 튕기는 것이 재미나서 제질로 터지기도 전에 싹 다 주물라서 터차 삐리고 만다.

근디 장끄방이나 울타리 갓에 이 낭구를 숭근 것도 다 이유가 있었는디 야들이 귀신을 쫓차내고 구렝이들이 이 꽃 내금을 싫어헝깨 집안으로
몬 들어오개 헐라고 그랬다는디 무식해 빠진거 맹키라도 구석구석 조상님들이 머리 써 농거 보먼 참말로 기가차다 시푸다.

글고
가이내들이 손톱에다가 물을 딜이고 허는 지서리도 삘건 색을 귀신들이 싫어라 헝깨 귀신들이 범접을 허지 마라고 했다는디 여름에 딜인 물이 첫눈 올
직애끼장 안 없써지고 남으먼 첫사랑이 이롸진다냐 어찐다냐 해 갖고 더 지천시럽개 챙깄는디 요새사 더 존 색들이 많이
돌아 댕깅깨 한참
밀리서 채리도 안 보더마는 근년에는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던디 백반이랑 소금을 여서 찌 갖고 손톱을 싸서 두어 시간만 뭉꺼 노먼 고분 색이
드는디 넉넉허니 맹글아 갖고 냉동실에다가 여 노먼 일년 내내 허고 잡을 직애 암 때나 헐 수 있당깨 비싼 돈 안딜이고
손톱도 안
상허는겅깨 많이들 해 보먼 좋것다.

꽃 생긴 것이 봉황을 닮마서 봉선화라 했다는디 약으로 쓰는 놈은 흰색 토종이라사 헌다구만 이~!
열매를 괴기나 생선 꿀 직애 몇 개 여먼  보드라바진당깨 주다가 써 봐야 쓰것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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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306000 size="4">강아지풀
손 바닥 엉거 놓고 "오요! 오요!" 험서 살살 흔들먼 강생이 맹키로
꼬랑뎅이를 살랑살랑 흔듬시롱 올라 오는 모습이 귀여바서 많이 갖고 놀았던 풀이다.
맨살 욱에다가 엉거 놓고 폴뚝까지 누가 안 떨구고
궁구라 올리는가 허고 장난을 허기도 허고, 폴진 옷을 입고 이 장난을 허먼 폴뚝을 타고 져드랑이까지 올라와서 간질기리기도 허는디 개꼬랑뎅이
맹키로 귄있개 생깄다. 배 고풀 직애는 이 강아지풀 씨도 훑터다가 죽 써서 묵었다는디 뭔 소린고 알랑가 모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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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306000 size="4">고추
한여름에 밥맛 없쓸 직애는 깨작깨작험서 반찬 투정 부릴 것도 없이 찬물에 씩은
밥 한덩거리 몰아 갖고 낭창낭창허고 땅글땅글허니 약 오른 이 놈 하나 들고 꼬치장 푹 찍어 갖고 열무짐치를 칭칭 감아설라무네 한 입빠리 와작
씹어 묵으먼 입안이 하딱하딱 허고 콧잔등에서 땀이 볼금볼금 험서도 개운해지는 맛에 밥 한그럭 금새 뚝딱이지라?

우리가 맨날 묵는
음석들 중에서 어떤 식으로던 간에 상 욱에 이 놈이 없는 상은 절간이나 빙원이나 되먼 모르까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허껀디 실상 우리가 야헌티
미친 거는 300~400년 정도 빼끼 안된다거마!
살껍떡 보드랍개 허는 디도 좋고 살 빼는 디도 좋태서 요샌 가이내들도 많이들 묵는다는디
아짐씨들 장에 가서 꼬치 살 직애는 눈으로만 보고 사야제 몬치 보고 사먼 안된다던디 왜 긍가는 모르것구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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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d00000 size="4">꽈리꽃
가실이 되서 밭두덕 갓에나 콩 거돠 딜인 밭에 주황색으로 물이 들어 서 있는디
구슬만 헌 열매를 따 갖고 조물조물 보드랍개 몬지작기리서 안 터주고 속에 있는 씨를 잘 빼내고 내먼 보드라분 공 맹키로 되는디 이걸 입에 물고
속에 바람을 채와 갖고 쎗바닥으로 잘 맞차서 밀먼 "꽈르륵! 꽈르륵!"허는 소리가 나는디 하도 아그들이 많이 불고 댕깅깨 어른들은 "그거 불고
댕기먼 구렝이 나온다 이!" 허기도 했는디, 한 때는 고무를 갖고 야맹키로 생긴 물건을 맹글아서 폴기도 해서 많이 사서 불고 댕깄는디 야보담도
땅글땅글허고 오래 불어도 안 터징깨 아그들이 참 좋아했던 건디 요새사 누가 채리나 보것다고?

우리 동내서는 땡깔이라고 했는디
가이내들이 별나개 이걸 좋아허고 소리도 잘 내는디 이거만 한 개 갖고 있어도 가실 한 철 심심허지는 않았제! 누야들 부는 거 얻어 불어 볼라고
사정사정 험서 따라 댕기기도 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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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d00000 size="4">참나리
요새 차를 타고 시골질을 달리다 보먼 질 갓이나 울타리 너머로 대그빡만
빼촘허니 내 놓고 뺑긋허니 잇고 있는 모습을 쉽개 볼 수 있는디 한더우에도 늘씬허니 큰 키에다가 배지 내밀고 폼 잡고 있는 야를 보먼 참말로
씩씩허다는 생각이 몬춤 든다. 전에사 새 순을 너물로 해 묵기도 허고 비늘로 접접이 쌓이서 마늘 뿌렝이 맹키로 큰 뿌렝이를 캐다가 꾸묵거나 쪄
묵기도 했는디 지침 많이 허는 사람들은 뿌렝이를 폭 과서 죽 맹키로 맹글아서 묵으먼 좋다는구만!
도시 사람들! 야만 봐도 고향 생각
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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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d00000 size="4">나팔꽃
암디나 씨만 띵가 노먼 잘 나고 잘 크는 놈이라서 국민핵괴 댕길 직애
교실에서도 많이 키우고 유리창 바깥에다가 사다리 엮어 세워 놓고 올라 가는 거 보고 당번 정해 놓고 관찰 일기도 쓰고 그랬는디 야는 하지가
넘어서야 꽃이 피고 밤에 피 갖고 아직질까지만 피 있는 놈들인디 야도 잠이 옹가 눈까풀이 갱기는구만 이~!
공기 나쁜 디다가 숭거 노먼
금새 페가 난당깨 도시서 사는 분들이 하나씩 숭거 갖고 이녁 사는 디가 살만헌 딘가 측정허는디 써 보먼 좋것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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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30a000 size="4">삼백초
꽃허고 이파리허고 뿌렝이가 힉허다고 해서 삼백초라는 이름을 얻었다는디 전에는
들에 물기 많은디 제질로 나서 크기도 했는디 요새는 밭에 숭거서 키우는 놈 빽기 안 배긴다.
뿌렝이부터 이파리까지 싹 다 약으로 쓰는디
여자들 낯바닥 보드랍개 허는디 댓빵이라는그만! 낄이서 묵으먼 장이 좋아져서 변비도 없애주고 목욕헐 직애 이걸 쌂은 물로 허먼 삭신이 야들야들
보들보들해진당깨 해 보쇼 이~!

1.달여 마시는법 : 말린 삼백초 전체(전초)를 20-30g을 2리터의 끓는 물에 30분가량
다려서 냉장고에 넣고서 차 마시듯 2-3회 마신다. 기호에 따라 볶아서 쓰거나 다른 약재(감초,대추.인진쑥..)와 같이 함께 다려서 이용하면
좋다.
2.바싹 말린 전초를 그대로 또는 볶아서 고운 가루로 만들어 놓고 한번에 2~3g씩 2~3회 물에 타서 마시거나 다른 음료에 타서
마신다. 이 가루는 음식을 만들 때 조금씩 섞어 써도 좋다. 특히 고기요리에 이용하면 냄새도 제거되고 맛이 더욱 좋아진다.
3.술로
만들어 공복에 한잔씩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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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d00000 size="4">오이꽃
요새는 농사 기술도 많이 좋아져 갖고 삼동에도 야들이 씽씽허니 밥상 욱에 올라
옹깨 귀헌 줄도 모르고 여자들은 이걸 얍시락허니 썰어서 낯빤데기에다가 부치서 낯바닥 단장도 허는디, 봄에 울타리 갓이나 밭두덕에 숭거서 대낭구
가지로 지둥을 맹글아 주먼 지들 맘대로 타고 올라가서 꽃 피고 열매를 다는디 한여름에 놀맹허니 익은 놈들을 따다가 채를 썰고 씨언헌 새미 물을
찔어따까 집이서 맹근 식초를 새큼허니 풀고 매움헌 풋고치도 송송 썰어 옇고 깨소금도 동동 띄워서 냇국을 맹글아 묵는 맛은 시방도 변허지
않았구만!
오지개 땀 흘리고 밥맛 없쓸 직애도 여그다 밥 몰아 갖고 씨언허니 한그럭 마시고 나먼 워년히 낫지라? 그 맛 아직 안
이저삐릿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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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1 bordercolor="black">
color=#30a000 size="4">장녹
산이나 밭두덕이나 기를 쓰고 캐내도 한두 낭구는 꼭 살아 나 갖고 씨를 퍼주는디
그리라도 안 빼 내먼 뿌렝이가 죽도 안허고 년년이 살아 갖고 온 산천을 다 몰아 묵을라고 허는디 야들은 독해서 염셍이나 쇠가 묵으먼 죽응깨 쇠깔
벰서도 안 찡기개 신경써서 개리 내야 헌다.
근디 이 장녹을 뿌렝이 채 캐다가 물을 넉넉허니 붓고 폭 과 갖고 그 물로 단술을 당가서
하루에 몇 본씩 마시먼 신장염이 낫는다고 허는디 독으로 독을 제낀다고는 허제마는 워낙에 독헌 약잉깨 잘 알아보고 정 급헌 사람들은 참고 해도
될상 시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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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d00000 size="4">상사화
무신 날은 야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사는디 한여름에 되개 뜨거불 때가
되먼 낭구밑이나 마당 갓에서 맨 땅 욱으로 대그박만 쏙 빼들고 나오는디 잎사구 한 개도 없이 맨숭허니 꽃만 피는 거시 영판 여러바 배긴다.

봄으로 잎사구가 넝클아서 걸리적 기리먼 아부지가 싹 다 파내 삐리는디도 어디 비늘 한 쪼가리만 떨어져도 또 새끼치고 살아나서 대그빡
내밀고 나오는 디는 말길 장사가 없다.
잎사구는 꽃을 못 보고 꽃은 잎사구를 못 본대서 상사화라는 이름을 얻었다는디 가만히 채리보고
있쓰먼 옛날 나 꼬라지 보는거 맹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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