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사는 촌놈

잘가라! 지역감정!

농부2 2002. 10. 18. 08:31




49일이나 이 지서리를 해왔다니!









 49일이나 이 지서리를 해왔다니!

   
            -잘가라 지역감정!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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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뽀짝 이틀 냉가 놓고 뜽금없이 밤중에 전화가 와서 이런 행사가 있는디 행사 마지막날 공연허는 디를 첨에는
화개장터로 잡았다가 갑자기 섬진강 둔치로 배끼서 허개 되 농깨 바뿌개 됬담서 행사를 거들아 줄 사람들을 챙기 주라는디...

참말로
바뿌개 생깄다 시퍼서 자고 나자마자 섬진강 둔치가 있는 다압 청년회장헌티 전화를 해 갖고 이런 일이 있씅깨 좀 거들아 주라는 부탁을 허고는 시청
게시판에 광고도 허고.....헌다고 허기는 했는디 나 일이 바뿌고 공연 허는 날은 중학교 총 동문회 행사가 있는 날이라서 아직부터 빠져
나가도 못허고 있다가 두시부텀 헌다는 공연을 네 시나 되 갖고 각시랑 작은 놈이랑 차를 타고 섬진강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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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닫기도 전에 멀금헌 가실 하늘로 노래가락이 울리 퍼지는디 어찌나 듣기 좋은지
언능 차를 한 쪽에 바차 놓고 들어 성깨 생각허고는 다르개 사람은 듬성듬성 이녘들 편헌 대로 자리를 잡고 앙거서 누버서 참말로 멋진 음악회를
즐기고들 있는디 한없이 너른 잔디밭에는 지역감정을 삭하 보자고 여러 문인들이 정성 딜이서 쓴 글들로 맹근 만장이 섬진강 강바람에
펄렁기리고 사람이사 많텅가 작덩가 노래 좋아허는 사람들잉깨 이녁 목청껏 소리를 뽑아 내는디 언재 봐도 넉넉헌 섬진강은 오늘따라 유난히 더
점잖허니 흘러 가는 것 같다.

강 건너 멀리 지리산이 자리 잡고 젙으로는 백운산이 버투고 서 있는디 끝도 안배기개 너른 짠드박
욱에 울리 퍼지는 흥겨운 가락에 안 미치먼 사람 아니제.......벨 재미나라 허도 않음서 못 이기서 따라 나섰던 아들놈이 집이 갈래? 허고
물어 봉깨 인자 안간다는디 지가 보기에도 괘않은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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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벨을 해 준 노을이님을 찾아서 인사를 허는디 어찌나 흥감시럽개 맞아
주던지...
인사를 허고 나서 둘러 봉깨 여그저그 아는 님들의 반가분 모습들도 배기는디 대충 인사를 마치고 무대 앞을 봉깨 젤 앞에
'민족화합주'라는 이름표를 달고 퍼주고 앙것는 술도가지가 젤로 반가분디 굿판에
이거 없쓰먼 고무즐 없는 반쓰제! 언능 가서 입가심으로 한잔허고는 한통 퍼다가 한쪽 구석에다가 맘 맞는
사람들 몇이 모치서 자리를 잡고 앙거서 판을 벌맀다.

어디서 그 많은 가수들이 몰리 왔는지 담 사람이 줄을 서서 지달링깨 통간에
앵콜은 받아 줄 생각도 못허고 이녘 재주껏 두 곡씩만 부르고 내리 서는디 가수라고 빼고 자시고 허는 것도 없이 욱에 있는 사람이나 밑에 있는
사람이나 항꾸내 박수치고 노래 부르고 신이 나먼 춤도 추고 험서 말 그대로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오후 두시부텀 시작헌 노래판이 해가 실실
넘어가는 디도 지칠 줄 모르고 판은 더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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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둑해 짐시롱 해 떨어지기 전부터 하나씩 갈라 준 촛불에다가 불을 부치고는
막바지 행사로 촛불을 들고는 지역감정을 상징적으로 맹글아 논 모래판을 볿바 뭉개고 가서 통합된 지도를 촛불을 꽂아 맹그는 자리에서는 숙연헌
분위기가 되기도 했는디 아나 어른 구벨없이, 남녀 구별도 없이 어우러져 갖고 너른 바닥을 손 잡고 뛰고 돔서 노는 판에는 싹 다 하나가 되
갖고 신바람이 나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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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쉽제 하루도 에레분 일을 49일동안이나 하루도 안빠자 묵고 전국을 돔시롱
이 지서리를 해 댔다는디 도대체 그 심들이 어디서 나왔쓰까 허는 생각을 해 보먼 나 봇장으로는 통간에 엄두도 안 날 일인디 그 마지막 밤을 우리
건석들이 찡기서 항꾸내 보낼 수 있었다는 사실만 갖고도 오진 일이었고 참말로 멀금헌 가실하늘만큼이나 몱고 가심이 너른 사람들허고 어울리서
논다는 거시 얼매나 좋던지 나를 한없이 취허개 허는 밤이었다.

불도 꺼지고 판은 끝났는디 맘에 붙은 불이 사그라져야제! 항꾸내
뒤풀이라도 허고잔 맘에서 돼지괴기 짐치 찌개도 푸짐허니 허고 밥도 한 솥이나 쌂아 갖고 왔는디 워낙에 일허는 사람들이 많응깨 식당 잡아 논 디로
간대서 아쉽지마는 보내 뿔고 찐이 덜 빠진 사람들 몇이 남아 갖고 짠드박 욱에 찻불을 비차 놓고 둘러 앙거서 저녁 다 묵고 술도 묵을
만큼 묵고 느직허니 놀다가 넘어 왔는디...

10월26일에 시방까지 헌 행사를 정리허는 뜻으로 큰 판을 한 본 더 연당깨 그때까장
지달맀다가 또 한본 재미난 귀경을 해야것는디 그 때는 시방맹키로 오붓허니 갱기는 맛은 덜 허것제?

http://column.daum.net/nong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