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봄인디 맞 채리 보고
웃음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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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달쪽 논두덕 밑에서, 산꼴짝 얼음짱 밑에서, 눈만 끔벅기리고 쫑가 보고 있던 봄들이 남쪽에서 살랑허니 불어 오는 바람이 건들아 농깨 이때다 시퍼서 달라 드는디 정신 못 채리것그마!
해가 좀 따땃헝깨 아직에 나감서 본 놈허고 정때 들어 옴서 보는 놈허고는 영 딴판인디 요리 꼬무락기림서도 살아 있다고 꼬물기리는 것을 보는 재미를 도시 가운데서 쎄멘트 베름빡만 채리 보고 사는 사람들이 어찌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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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몇 년동안 봄 오는 것만 쫑가 보고 살다 봉깨 어디 꼴짝에 돌미나리가 나온다던지 어디 홍매가 몬춤 핀다던지 매화도 어떤 꼬랑에 있는 놈이... 그 중에서도 어떤 가쟁이가 몬춤 핀다는 것 까지 알 것는디... 근동에서 젤로 몬춤 볼가지는 낭구는 요 홍맨디 홍매 피는 거는 나만 쫑가 보는 거시 아니라 거년에는 해화가 찍어 가덩마는 올해는 도수가 몬춤 박아 올리 삐리서 케 앞에다가 냅두고도 께으름뱅이가 되뿔고 말았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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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사 차 댕기는 질 갓에 삘그러니 낯빤닥 이삐개 기리 부치고 해닥기리고 있씅깨 눈 있는 놈이라먼 기냥 안 지내개 생깄는디 거그가 차 세워 놓고 금새 사진 박고 그럴 수 있는 자리는 아닝깨 다들 다리품이라도 폴아 감서 탱자낭구 까시 피허니라고 욕들 보고 백힜쓰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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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항시 이맘때만 허는 생각이제마는 탱자낭구 울타리 안에 있는 낭궁깨 넘우 전답 안인디 열매가 달리서 가용에 보태 주는 낭구도 아니고 집 안에 있어 갖고 집구석을 폼나개 해 주는 낭구도 아닌디 안 베 넹기고 세워 놓고 전디는 쥔이 참말로 아짐찮타 허는 생각이 들그마!
하기사 몇 푼이나 더 벌어 보것다고 돈 되는 것만 쫓차 댕기 싸도 벨 것도 없던디 쪼까니 양보해서 돈 안 되더라도 기냥 넘 눈요구도 허고 봄 맛이라도 배기 주라고 세워 논 거시 산 사람들 헌티 보시 허는겅깨 상구 신간 편허고 복 받을랑가 모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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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때 맞차서 꼽꼽허니 내리 중깨 온 시상에 숨 붙어 있는 것들은 다 좋다고 신이 났고 감낭구 밑에 쑥부쟁이가 붙어도 암말 안허고 해 잘 드라고 가쟁이 지차 주고 오만 풀들이 어깨를 비비고 배비작기림서도 빵실빵실 웃는디 어째 인간들은 채리만 보먼 서로 못 잡아 묵어서 응글응글 해 싼가 몰라!
허기사 쫍은 방구석에 호빡 쌔리 여 노먼 서로 전디기 옹색헝깨 부애도 나고 누가 쬐끔이라도 귀에 거실리는 소리만 허먼 칵! 해뿌는디... 사람나서 살다가 때 되먼 황우장사라도 다 가는 겅깨 안 가것다는 거는 아니제마는 하릿날로도 몇 본씩이나 땅 밑으로 기들어 갔다가 나오고 하늘 욱으로 올라 갔다 왔다 험서 부산허니 삼서도 젙엣사람 낯빤닥도 지대로 못보고 살고 지가 가진 명도 다 못 채우고 가는 사람이 더 많은 판국에 지 혼차만 천년 만년이나 살 것 맹키로 이녁 몸뗑이들은 또 지천스럽게들 챙기고 애끼제...!
좀 오래 살고 잡으먼 껍떡에만 뻔질뻔질 지름칠 허지 말고 속이 핀허고 넉넉해야 넘허고 우접해서 사는 시상잉깨 나도 좋고 넘도 좋고 험서 살아야 사는 재미가 나는 거제 넘 깔고 욱에 올라가서 지만 편헐라고 허는 심뽀를 쓰먼 그거이 얼매나 오래 버타 주꺼여?
그래도 촌사람들이 죽것다 죽것다 해 감서도 안 죽고 버투고 있는 거는 나가 고생 좀 더 허더라도 나 새끼는 이 고상 안 시키야제 허는 맘이라도 뒤에 버투고 있고 이렇코롬 제 철이먼 누가 안 챙기도 대그빡 내 밈시롱 나 겉은 것도 안 죽고 산디 뭘 그리 앵해라 해 쌌소! 허고 인사를 허는 놈들을 채리 봉깨 전디는 건디... 넘이 날 귀허개 생각해 주먼 나도 그 반만치라도 아짐찮허니 생각허고 살아도 상구 시상 살기가 보드라불 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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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얼매나 온 삭신이 찌릿해 지고 가심이 콩당콩당해 지는 소리여? 내금은 또 얼매나 좋은지.....!
니가 날 보고 나도 닐 보고... 니가 나를 이삐개 보는디 난들 닐 밉개 보것냐? '니 보고 날 봐라 내가 니 따라 살 것냐~! 연분이 좋고 좋아서 니가 나따라 살제~!' 안 허덩가? 잘나고 못난 거 해석 허는 거시사 이녁 맘이고 고슴도치도 지 새끼는 이삐라 허는 법잉깨 누가 찌울덩간에 냅도 뿔고 우리가 같은 시상에 나서 할날 한시에 숨 쉬고 사는 겉보담도 더 큰 연분 있쓸랍디여?
시상이 어수선허고 속이 덥고 글먼 벌이도 좋체마는 잠시라도 짬내서 봄내금이라도 호빡 딜이 마시보먼 보약 한 제 묵는 거 보담 나스껀디...꼭 먼디 아니라도, 꼭 좋은디 아니고 기냥 논두덕 갓에 앙거서 풀이파리만 채리 보고 가더라도 속이 많이 갈앙그껀디... 속을 잘 삭하야 삭신도 제대로 전디는겅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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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못허시는 분들은 봄 기림이라도 봄서 예전 생각허시고 맘이라도 고향들 댕기 가고 그러라고 비 맞은 들을 싸 댕김서 사진을 백히는디... 오만 풀들이 다 대그빡 내 밀고 날 쪼깐 보소! 허는디도 나 주뎅이에 들어 가는 놈들 빾끼 안 배기는디... 그것도 나 맘이제 뭐!
*** 여그서 백학동 건석들 헌티 한 말씸 전허것그마니라!
해나 여그 건석들 중에서 봄귀경 나서실 분들이 기시먼 여그를 봐 보시시오 이~!
나가 시방 집에 방이 큰 거시 놀고 있어서 봄 내 내 놔 놀랑깨 해나 이짝으로 귀경 오시 갖고 주무실디 마땅찮으신 분들은 기별해 주시먼 군불 따땃허니 여 놓고 지다릴라요!
방은 한 개라도 한 스무나므명은 찌댈 수 있씅깨 한 건석이 열 이 넘으먼 통잽이로 쓰먼 되고... 열 안되는 두 건석이 부닥치도 서로 안 찡그리고 촌집잉깨 그리 알고 전디것다 시푸먼 기벨해 주시고... 부석 살림은 따로 다 갖차져 있능깨 밥을 이녁들 손으로 해 자신다먼 쌀섬이나 재 놀랑깨 알아서 지 묵으먼 되그마요!
우선 3월 한달동안만 열어 놓는디... 그 뒤에는 이참에 젺어 보고 나서 재미나다 시푸먼 줄창 열어 놓고, 해나 이거 아니다 시푸먼 그 안에라도 파이 칠랑가는 모르것는디 그건 그 때 다시 기벨 허기로 허고... 남자나 여자나 둘만 오먼 안되고 몇 집이 어울러서 오던지, 아그들 싹 다 덱꼬 오던지 해야 된다는 거 명념허시고 두 건석 더는 안됭깨 늦어도 사날 전에는 기벨해서 자리를 잡아 놔야 쓰꺼그마니라!
<017-606-5025> <nongbu-c@hanmail.net> 여그로 확실허니 연락해서 날 잡아 갖고 와서 쬐끔이라도 재미난 나들이 허시는디 보탬이 되먼 쓰것그마니라!
참! 우리집은 매화축제 허는 섬진마을에서 차로 10~15분 걸리는 광양 진상이라는 디그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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