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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헝깨...

농부2 2006. 1. 16. 11:00
제목 없음
<제1장>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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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손에 끌리 댕길 때가 좋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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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혼차 나댕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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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가나개 한닢이라도 벌어 보꺼라고 발광해 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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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생긴 거만 채리보먼 가심이 방맹이질을 해 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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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까번쩍헌 차나 타고 댕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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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짠드박 욱에다가 그림겉은 집을 짓고 살거 맹키로 간이 엄벙해 갖고 결혼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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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이사 조리장수 쳉이돈을 내서라도 뱅기타고 잘 댕기 왔제!

 

 

<제2장>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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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 엄벙덤벙 나이 서른을 넹기고 낭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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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이 캄캄해 지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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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부나따나 나빽끼 모르던 각시는 아새끼들 챙기니라 정신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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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나는 어떤 질로 가야 제대로 가는건지 감이 안 잽히 뿌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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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 이 쩌만치서 총알맹키로 언능 오라고 불러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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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코롬 쎄가나개 뺑이 쳐 봤짜 자빠지먼 그만인디 시푼 생각이 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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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대로 되삐라 허고 술만 쌔리 묵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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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 잔소리에 칵 되져 뿔먼 그만인디...

어디 팔자나 한본 바까 보꺼나 허는 생각이 들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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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숫놈의 정 땜시 또 전디고 사는 거시 부분 갑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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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먼 깔크막도 있고 처 백히기도 허는 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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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맨날 다람쥐새끼 맹키로 쎄가나개 돌아도 제자리 뿐인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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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좀 갈라허먼 걸리는 거는 오지개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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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언놈들 맹키로 잘나가 볼 여개가 있쓸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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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 한갑 넘어 뿔먼 인생 종 치는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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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꾸 겉으먼 갈아 찡구기라도 허제!
'은퇴(Retire)'란 '차바꾸(Tire)'를 '바까 찡구는(Re)' 거라는그마!

 

 

<제3장>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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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이 질로 가먼 저 질이 나슨 거 겉고, 넘우 떡이 커 배기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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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한본 잘못 내질러 노먼 죽을 영금을 보기도 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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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쌔리 불고 눈비가 몰아 칠 때도 있제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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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다 재수 좋케 따땃허니 쉴 때도 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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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한본 지내 뿔고 나먼 다시는 아새 맹키로 헐 수 없는 거시 인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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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녁 말고는 아무도 거들아 줄 수 없는 거시 인생잉깨

나 모가치 얀다무치개 챙기 감서 사시시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