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안 살아도 벨난 꼴을 다 본당깨...!
환장허것네~!
오래 안 살아도 벨난 꼴을 다 보네 이~!
이 낭구를 채리 보고 '닭이 열리는 감낭구'라고도 허고 '닭꽃이 피는 낭구'라고도 험서 보기 좋아라 해 싸서 야들 밥 믹이는 거 심들다 생각 안 허고 잘 믹있는디, 때빠지개 애터질 일이 생기 삐맀그마 이~!
시방 나가 달구새끼를 믹이 온 지도 십년이 상구 더 됬는디, 여지껏 믹이 옴서도 즈그들이 못 전디서 나자빠 지는 놈들 말고는 허실이 생기는 벱이 없었는디, 지난 삼동부텀 요상헌 밤손님 땜시 인자 달구새끼 키우는 걸 자파해야 헐랑가 시푼 생각이 든당깨!
밤이먼 이리 높장허니 올라 앙거서 이삐개 자고 해서 참말로 재미나개 산다 했더마는 싹 다 이러는 거는 아니더마!
끝발 있는 놈들은 높은 감낭구 욱으로 올라 앙거서 자는디, 즈그들이 생각해도 엔간허다 시푸먼 야프막헌 디로 올라 앙거서 잠자리를 잡는 거 봉깨 즈그들끼리는 말은 안해도 젝제금 자리가 있는갑더마!
근디 욱에 올라 앙거 있는 놈들이 문제가 있는 거시 아니라 거그도 못 올라 앉고 밑바닥에 쪼굴씨고 앙거서 웅쿠리고 자는 놈들이 문제더랑깨!
어떤 놈이 긍가 심증도 있고 물증도 있기는 허제마는 현장에서 바로 본 거시 아니라 농깨 누라고 학실허니 말은 못 허것는디, 쪽제비 겉기도 허고, 도둑괭이 겉기도 허고, 이우제 말을 들으먼 쪽제비나 개골치가 내리 온다고도 허더마!
거년 가실부터 첨에 이 놈들이 실실 입맛을 다시기 시작헌 거는 오리들이었는디...
닭보다 덜 나부댕깨 텁치기가 쉬벘던지 누가 기계로 알 깔랑깨 닭알 몇 개 주래서 줬더마는 인사헌다고 새끼오리를 일곱마리 갖다 주걸래 귀경거리나 되고로 닭장에 여 놓코 잘 키웠는디, 나도 아까서 손도 안 대고 2년이 넘도록 키운 놈들을 하리나 이틀걸이로 끄다가 야금야금 한 마리만 냉구고 다 잡아 묵을 때까지만 해도 나만 입 아닝깨 맛이나 보다가 말 것제 허고 벨 생각 안했당깨!
실상은 께으른 놈이 울타리를 다시 그물을 치던가 새로 닥달을 해야 허는디, 너른 울타리를 다시 둘러 친다는 거시 당채 계산이 안나서 채리만 보고 있었던 거제 뭐!
근디 오리만 잡아다 뜯어 묵고 말았쓰먼 기냥 이저 삐맀쓰껀디, 한 본 괴기 맛을 본 놈들이 되 농깨 인자 달구새끼들을 물어 나르기 시작허는디, 어메~! 참말로 미치고 폴딱 뛰것네 이~!
베라벨 생각을 다 험서도 넘들 맹키로 사냥허는 재주도 없고, 근다고 약을 놔 뿔자니 어먼 놈들이 당헐 수도 있씅깨 언능 못 허고 어영부영허는 새에 참말로 통통허고 잘난 놈들만 주다 묵은 거시 한 30마리 되고 낭깨 인자는 더 이상은 채리만 보고 앙것쓸 수가 없그마!
들어가는 문만 열먼 울타리 안은 난장이나 마찬가지였는디, 각시랑 하리 일을 삼아서 막을 디는 철판을 대서 막고 의지 안에서 난장으로 나가는 디는 언능 문을 달도 못허것고 해서 우선 급헌대로 이라고 산테미로 뭐 개리덱끼 보돕시 개리기는 했는디...
이것도 달구새끼들이 다 잠자로 들어간 연에 들어가서 막아 놨다가 아직애 일찍허니 열어 주고 해야 허는 지서리라서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기는 허제마는 근다고 눈 뻐끔허니 뜨고 못된 놈들 좋아라 허는 꼴만 채리 보고 앙것쓸 수는 없씅깨 귀찮으나따나 해야제!
암튼 이리 해 놓코 낭깨 몇 날은 조용허니 들어서는 놈들이 없어서 다행이기는 헌디, 여그도 철판 대 논 욱으로는 다 터져 있는 디라서 날랜 놈들이 들어 서먼 또 구녕구녕을 다 막아야 헐 판잉깨 여지껏 묵은 거는 물어내라 안 허껑깨 지발 적선헌다 허고 더 이상만 안 들어 오먼 쓰것그마!
근디 닭을 키움서도 묵을 거나 여 주고 살먼 살고 죽으먼 죽고 누가 묵것다먼 잡아다 묵으라 허고 알 나먼 알이나 내다 묵고 살았는디, 해찰을 쥑이는 놈들 땜시 가찬 디서 찬찬허니 딜다 봉깨 달구새끼들 사는 시상에서도 참말로 잇기는 일들이 생기는그마 이~!
봄으로 삥아리를 사서 여먼 기냥 농협에서 여 주는대로 받아서 키우고, 크먼 잡아 묵고 즈그들이 뭔 지서리를 허덩간에 딜다 보도 안 했는디, 키우다 보먼 암놈은 몇 안 되고 열에 여덟은 쑥놈들을 여 중깨 맨날 쑥놈들만 버글버글허더마!
근디 사람들이 넘치낭깨 메이매들끼리 살기도 허고, 가이내들끼리 살기도 허고, 머이매가 가이내도 되고 암튼 벨스런 사람들이 다 생기 쌓턴디 사람만 그런 거시 아니더랑깨!
따땃헌 봄이 됭깨 몸뗑이가 근질근질헌 놈들이 쑥놈들이 많타 봉깨 어디가서 분을 못 풀다 봉깨 이 지서리들을 허고 자빠졌는디, 시방 이 놈들은 욱엣놈이나 밑엣놈이나 다 쑥놈들인디 요상헌 지서리 허는 사람들헌티 금새 배왔능갑더랑깨...
참말로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오는디, 언능 야들을 어장내 삐리야 나가 이런 요상스런 꼴을 안 보고 살것제?
이 정도 되먼 누가 채리 봐도 미쳤다 허제 호강헌다고는 못 허꺼여 이~!
이런 꼬라지들 안 채리 볼라먼 뭔 수를 써도 써야 쓰것는디, 암튼 이 봄에 촌놈집이 닭맛 못 보먼 다시는 에러불랑가도 모릉깨 나중에 앵해라 해 봤짜 막차 간 뒤에 손 들기란 거나 알아야 허꺼랑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