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사는 촌놈

누가 쥔인가 모르것네!

농부2 2004. 5. 29. 16:30

누가 쥔인가 모르것네!

  

 

 

어째 요상헌 놈들이 든다 시퍼서 돌아 댕기 봉깨 벼라별 놈들이 다 달라 붙어서, '여그는 나 땅!' 허고 큰 소리 치는그마!

이 놈들이 여지껏 말벌인 줄 알고 촌말로 마다리벌이라고도 허고 바다리벌이라고도 했는디,

'두눈박이쌍살벌'이라는 싸납개 생긴 이름이 따로 있네 이~!!

 

이 놈들은 이거 한 칸 맹글아 놓고 알 놓코, 또 한칸 닐이 내서 알 놓고 또 맹글고 허는 놈들이라서 시방은 아그들 조막만 허제마는 앞으로 얼매나 더 닐이 낼랑가는 봐 봐야 알것제!

거년에 맹글아 논 놈을 보먼 작은 놈도 빵떡모자만 허고 큰 놈은 쟁반만 헌 놈도 있더마!

 

근디 이 놈은 풍수쟁이를 안 불렀던가 암만 봐도 좌를 잘 못 잡은상 보이는디,

아나 어른들이나 시도 때도 없이 딜이 댕기는 문 욱에다가 걸치 놨씅깨 언 놈이 하나 대질리기만 허먼 그날이 지삿날이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