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
즐거운 소풍날!
아직질까지 비가 온대서 애를 터주다가 날이 멀금해서 다행이다 시펐는디, 진작부텀 온다고 기벨을 받고 지달리는 사람들이 때가 되도 안 와서 목이 반치나 빠질라 헝깨 들어서는디, 적잖이 60명이나 되고 봉깨 첨에는 어찌 밥자리를 맹글아야 헐 지를 모르것더랑깨...
그래도 평소에 얼매나 많이 ??었던지 누가 시키까마까 젝제금 일들을 맡아서 해 냉깨 금새 자리 맹글고 챙기 온 음석 맹글고 갈라서 정심을 챙기 믹이는디, 한앞에 하나씩 붙어서 수발을 해야 헝깨 참말로 보통 일이 아니더마!
그래도 다들 배 부르개 챙기 믹이고 노는 새에 설거지를 허시는 분들은 기명물 통에 손을 염서도 뭐시 그리 재미가 나는지 잇는 소리가 끊어질 줄 모르더랑깨...
묵었??깨 배 꺼줄 시간이 있어야것제?
아그들은 배우는 재미에. 어른들은 옛 가락을 살리서 동태도 궁굴고, 널도 뛰고, 짝수발도 타고 놀다가...
다같이 못치서 오락도 험서 재미나개 노는 걸 채리 봉깨 나가 외나 더 재미가 나는디,
하도 낱낱허니 챙기 와 갖고 싹싹허니 일들을 잘 해 냉깨 나야 매실주 한 병 들고 찡기 앙거서 술이나 푸는 일 ?毬? 헐 일이 없그마 이~!
재작년에 한본 상 다 채리 놓코 모?愿矗떪? 반도 안 와서 왜 근다냐 했더마는 통시가 제대로 안 되먼 못 나온다는 이약을 듣고 어찌어찌 해 갖고 거년에 제대로 된 통시를 맹글아 농깨 진작부텀 한 본 오것다더마는 빈틈없이 챙기 와서 놀다 갔는디...
뭐 하나 해 준 것도 없이 보돕시 마당 내 준 걸로 재미나개 놀았다 험서 강깨 미안코 고맙고 글더마!
에럽개 움직이서 오신 분들도 고상했제마는 ??에서 거듬서 하리 나들이 시키 주신 분들을 채리 봉깨 참말로 천사가 따로 있것냐 시푸더랑깨...
암튼 모처럼 봄날 케에 따땃헌 바람 쬐끔 연 걸로 살아 가는디 심이 채이기를 빈다먼 욕심이 너무 큰 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