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사는 촌놈

온갖 잡새가 날아 든다!

농부2 2004. 6. 1. 14:01

왼갖 잡새가 날아 든다~!

  

 

 

넘이 쓰다 내 뿐 진열장을 주다가 이것저것 주 담아 옇는 연장통으로 쓰고 있는디,

맘 묵고 정리 좀 헐라고 뛰적기리는디 뭐가 쎄가나개 내 빼그마!

제만 놀랜 거시 아니라 나도 간이 덜컹 했는디,

안을 딜이다 봉깨 산새 한마리가 언재 자리를 잡아 갖고 둥지를 맹글아서 알을 까 재끼 놨네 야!

 

 

무단허니 건들아 갖고 야가 놀래서 내 빼 삐리 농깨

인자 다시는 안 오꺼다냐 시퍼서 애가 터지더마는,

날이 어두버 징깨 그래도 지 새끼 욕심에 찾아 들었는디,

기왕 자리 잡은겅깨 여그서 제대로 새끼 잘 까고 몸조리까지 잘 허고 가먼 쓰것그마!

 

 

제비, 깐치, 삐둘기, 꽁, 까마구에다가 참새, 뱁새... 오만 것들이 다 날아 든디

야는 눈구녕만 껌벅기리고 있씅개 아직 뭔 놈인가는 잘 모르것는디,

야들 댕기는 질목에다가 나가 터를 잡고 사는 겅가는 몰라도

암튼 나가 맨맷해 배기는가 오만 잡새가 다 날아 든당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