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동 사람들
거그가 방이냐! 통시냐!
농부2
2004. 6. 17. 23:38
거그가 방이냐! 통시냐!
맨날 아직에 인나서 딜다 보먼 죽은 덱끼 엎지만 있어서 야들이 나는 거 연습도 안 허고 어찔라고 그까 걱정이 된다.
한 날은 딜다 봉깨 한 놈도 안 배기서 "어메! 야들이 온다간단 말도 없이 내 빼 삐맀그마~!" 허고 서운해라 했는디,
그새 야들이 심이 좀 쎄 졌던가 젙에 세워 논 통을 밀치고 그 안으로 들어가 숨어 있그마!
통을 가만 든내고 딜다 봉깨... 어쭈구리! 제복 날개짓을 험서 단날라고 팔딱기리는 폼이 얼쭈 다 큰 상 보이는디,
그려~! 인자 누구 볼 날도 얼매 안 남은 거 겉으네!
나가 누구 놈들이 며칠 살았다고 야박허니 세 내라는 소리는 안 헐란다 마는,
살 동안에는 좀 캐칼허니 쓰고, 갈 직애는 살던 집구석이나 제대로 소지해 놓고 가거라 이~!
아무리 아그들만 있다고..... 거그가 통시냐! 방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