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에 믿을 놈이 어딨다냐!
세상에 믿을 놈이 어딨다냐!
(열 이틀된 놈들)
(열 사흘된 놈들)
(열 나흘된 놈들)
어른들 말씸이, "새끼를 안 놔나서 안 크제 놔만 노먼 어찌 커도 큰다!" 더마는 야들 채리봉깨 참말로 그네 이~!
인자 당장이라도 쭉지만 펴먼 날아 나가것는디,
이름 허고는 다르개 그래도 에미 애비 말은 제복 잘 듣는개벼!
에미가 뭘 물고 들어 오는 걸 좀 박아 볼거라고 쫑구고 있씅깨
멕이를 물고 들어 서던 에미가 놀랬던지 짚 앞에다가 떨까 뿔고 가서 채리 봉깨 또 맨맷헌 잠자리네!
그래도 용을 써서 에럽게 잡아 온건디 내뿔먼 안되제 시퍼서 주 갖고, "아나! 묵어라!" 허고 딜이 밍깨,
에미 애비가 "옆집 아자씨가 암만 맛낸 걸 사 준대도 절대 받아 묵으먼 안되고 해나라도 어디 가자 해도 절대 따라가지 마라! 전애 전애 느그 할아씨 중의 할아씨가, 그 밑에 할아씨를 키우다가 구렝이헌티 놀래 떨어진 할아씨 다리를 고치 준 사람이 하도 아짐찮해서, 우리는 써 묵을 디도 없고 흔해 빠진 박씨 하나 물어다 조 농깨 그걸로 팔자를 고친 일이 있었는디... 그 뒤 부텀은 뭇 놈들이 해나 느그들이 낙상 허기만 바래고 채리 보고 쫑구고 허는디, 영판 썽질 더런 놈들은 지달리다 안됭깨 역부로 뿐질라서 뭉꺼 주다가 혼이 나 농깨 시방은 언능 달라 들지는 않는다마는, 암튼 느그들이 다 커서 이 에미가 나가라 헐 때까지 이 방구석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나가먼 죽는 줄 알고 꿈쩍도 말고 엎짔거라 이~!" 허고 갤찼덩가 상구 되진 시늉을 허고 엎짔는디...
아따 손이 부끄랍그마!
요놈들이 대그빡이 쬠 컷다고 인자 잔머리도 에복 궁굴줄 아는디,
에릿쓸 직애는 아나 어른이나 채리 보먼 주뎅이를 벌씨고 배배 기리던 놈들이
인자 뭔 소리가 나먼 대그빡부텀 쳐 박고 숭을 쓸 줄도 알그마!
그나저나 느그들이 대그빡 안 돌리도 인자 니 놈들허고도 떨어질 채비를 실실 해야 될 상 보이는디,
나가 맨날 갈궈 대서 지대로 묵은 거시 살로 가기나 했것냐 시퍼서 영판 미안허다 야~!
그래도 나가 느그가 미워서 긍거는 아니란 거 잘 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