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간다 이~! ^^
우유장시 12년에 신문배달까지 했씅깨 죽어라고 나가 봤짜 하릿밤이먼 긴 거고, 개새끼 달구새끼 염셍이들 거돠 믹이니라 또 10년을 이 놈들 종살이로 보내 뿔고...
지난 여름에 개 폴고 나먼 달구새끼들 풀어 놔 뿔고 원없이 바람 좀 씨고 오자 했었는디, 시상 천지에 나 씨고 댕길 바람이 어디 있어야제...
이번 잔치를 벌림서 이 참에는 꼭 귀경 시키 주껑깨 전디봐라 허고 날을 잡기는 했는디, 시상이 나를 못 놀개 허네~!
암튼 낼은 시상이 갈라져도 단난다...!
한 이레 댕기 오제 헌 거시 하릿밤이나 제대로 자고 올랑가는 몰라도 담봇짐은 진작에 다 싸 놨다.
새복에 못 나성깨 몬춤 서해쪽으로 가서 넘들 다 보는 낙조부터 좀 보고.. 넘들 허는 거 맹키로 각시랑 뽀뽀도 해 보고..
거그서 분이 좀 풀리먼 강원도 사람들이 눈치를 허던가 말던가 강릉 앞바다부터 내리 훑터 볼란다.
몇 날 댕기다 보먼 해 뜨는 거 볼 날도 있것제!
해 뜨는 거 봄서 넘들도 다 빌어 쌍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시방 만큼만 살개 해 주라고 빌어 볼 판이다.
첨에는 어디가서 누 등을 쳐 묵고 헐 궁리를 안 헌 거는 아니제마는 언재 다시 이런 날이 올랑가 모르는디, 등쳐 묵을 시간도 아까바서 아무도 아는 체 안 허꺼다.
난중에 집앞으로 지내 감서 안 딜다 봤다고 다시는 안 본대도 헐 수 없다.
장개가서 신혼여행 댕기 온 뒤로 빙원에 자빠졌던 거 말고는 24년만에 첨이라 시방 각시는 손톱으로 깔짝만 튕기도 하늘 끝까지 날아 갈 거 맹키다.
아매 몸뗑이는 시방 방구석에 자빠져서 풍선을 불고 있어도 맴은 진작에 군산 앞바다에 가 있는가도 모르것다.
그래도 요새는 시상이 좋아 농깨 우리 없는 새에 누가 빈 집을 지키는가는 쫑가 보꺼이다.
이럴 직애 점수 따 노먼 핑생 간다.
해나라도 나촌이 들어와 앙거 뿌까니 안방 쐿통은 채우고 간다.
늦개까지 소마구성님 장인 칠순잔치헌디 가서 술 퍼 묵다가 와서 이것저것 땜질허다 봉깨 인자 낼이 아니라 오늘이다.
귀경도 댕기 본 놈이 잘 허는 건디, 하도 오래 딜이 백히 있어 농깨 예전 가락 다 죽었다.
암튼 재미나개 댕기 오먼 동내방내 외고 댕기꺼고 별 재미 못 보고 오먼 댕기 왔단 소리도 안 허꺼다.
시방부텀이라도 눈 좀 부치야 귀경도 허것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