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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뗑이만 성허먼 넘고 쳐지는 거시 촌 살림!

농부2 2007. 4. 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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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뗑이만 성허먼 넘고 쳐지는 거시 촌 살림!

산너물 한 주먹으로 잔치허는 날~!

 

 

 

봄너물이 어디 안 맛낸 거시 있쓰까마는 그 중에서도 나가 질로 모감지를 빼고 지달리는 거시 인자 나오는그마!

논밭 닥달해서 씨갓 옇키도 바뿌제마는 이럴 직애는 만사를 제끼 놓코 산으로 나서야 헌당깨...

각시랑 정때 나절에 두어시간 뒷산을 한 바꾸 돌고 온 남치긴디...

 

이만허먼 안 묵어도 배지가 방방해 진당깨...

 

그 참에 각시는 둥굴레까지 캐 담아 왔는디, 야들은 울 안에다가 숭거서 꽃도 보고 난중에는 뿌렝이도 써 묵고 허먼 되것네!

 

요거이 넙떡헌 놈은 지부(비비추)고 찔쭉헌 놈들은 원추린디, 이걸 어찌캐 묵는가는 안 묵어 본 사람은 암만 말 해 조도 모르꺼그마!

 

몬춤 지부는 끓는물에다가 쌂아 내서 이리 조물딱기리 갖고 버끔을 빼고 국을 낋이 묵으먼 되는 건디,

 

캐 온 거시 많아서 한참에 다 묵기가 긍깨 한제끼씩 뭉치 갖고,

 

예전에는 데치서 널어 몰라서 묵너물을 맹글아 묵었는디, 암만 잘 몰라도 쌩으로 묵는 것만은 못해서 요새는 요래 갖고 얼라 놨다가 암때라도 내서 낋이 묵응깨 젤이더마!

 

이거는 원추리 새순인디, 각시가 첨에는 이건 맛 없다고 채리 보도 안 허는 걸 억지로 끙커다가 맛을 배기 놨더마는 인자 이거 끙크로 가자고 앞장서는 놈이그마!

근디 암만 맛난 것도 우리끼리만 묵으먼 베랑 맛이 없씅깨 여그저그 손을 청허는디, 시내 사는 성수님들 보고 들어 옴서 맛난 거 있씅깨 샘으로 옇캐 오징어나 좀 사 갖고 오라했더마는 베락거치 달리 오네 이~!

 

이런 거 맹그는디는 벨다른 재주가 따로 있는 거시 아니고 막걸리 식초에다가 매실액이랑 꼬치장 버무르고 깨소금만 쬠 여 갖고 조물딱 기리 노먼 원낙에 본 바탕이 맛낸 놈들이라서 기냥 맛나개 되더랑깨...

 

 

각시가 기냥 양판 채 놔 노먼 너무 텀턱스러붕깨 이삔 그럭에다가 담아야 헌다는디, 보기 좋은 떡이 묵기가 낫다더마는 그래 농깨 상구 나사 배기는그마!

그란해도 산을 타서 배지도 꼴짝헌 판이었는디, 암튼 이래저래 또 밥도둑을 모시 놨당깨...

시상도 하도 요상허니 배끼 가고 촌놈은 갈수록 살기가 심들 상 시푼디, 이런 거라도 뜯어다가 배지 채우는 재주라도 굳타 놔야 어찌 전디도 전디 낼 거 아니것다고?

 

넘들이 이 지서리를 보먼 웰빙이니 어쩌니 헐랑가는 모르것는디, 촌놈들 입장에서는 초근목피랑깨요...

그래도 숫구락 한 두 볼 정도는 더 놀 자리는 남았씅깨 봄 넹구기 전에 찡기 볼라먼 언능 달리 오이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