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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15. 오후 5시 30분(화요일).

농부2 2007. 5. 14. 10:34
서울 MBC 문화방송에서 농부네 텃밭도서관 모습을 방영한다고 합니다.

특별히 공장반대에 관한 방송이 아니고 텃밭도서관의 주말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니 혹시 와 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텃밭도서관을 이해하는데 많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제도 멀리 서울에서 천안에서 대전에서 광주에서 여수에서 다녀 가신 분들도 있었고 가까운 중마동이나 읍내에서 아이들이랑 와서 놀다가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 모습들이 보여지겠지요.

어떤 분들은 왜 지방에서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없고 밖에서만 난리들이냐!

정말 옳은 일이라면 지방 시민단체들이랑 힘을 모아라 말씀들을 하십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고 평소에 그런 일을 하던 친구들과 술 한 잔씩 나누면 웃고 지내기도 했었는데 이 일이 밖으로 알려 진 후로는 일체 보이지도 않네요...

제가 하는 일이 너무 광양시를 나쁘게 만드는 일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주변에서 별 것도 아닌 일로 너무 광양의 이미지를 나쁘게만 만드는 것 아니냐 하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하니 이제 정말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기나 하는 것인지를 나도 모르겠네요.

그러면서도 어느 누구도 텃밭도서관을 찾아와서 그런 말을 해 주시는 분은 없습니다.

누가 뭔 말을 하던지 자신의 눈으로 보고나서 공정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 준다면 좋을텐데...

광양놈이 만들고 외부인들이 지켜 준 텃밭도서관으로 일이 정리된다면 공장건설을 막아낸다 해도 결코 기분 좋을 일이 아닙니다.

공장을 세우거나 말거나 잊어버리고 나 할일이나 부지런히 해야겠네요.

모처럼 마늘밭에 나가서 무성한 잡초더미에 덮인 마늘을 보니 이건 농사짓는 땅이 아니더라구요.

얼른 풀이나 걷어 내고 저도 먹고 살 궁리부터 해야겠습니다.

이런 형편이니 촌놈들이 어찌 싸움인들 제대로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