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는 외지에 나가사는 향우들이 뒤늦게 소식을 알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며 후원 물품들을 한 보따리 실어다 주고,
제사가 있었던 집에서는 단자밥을 푸짐하게 싸들고 나오시기도 해서 그나마 모이는 재미라도 있었네요..
오전에는 소풍나온 아이들로 떠들썩 하더니..
오후에는 풍물을 배우는 아주머니들이 몰려 와서 텃밭을 채워 주네요.
연이은 불침번에 지쳐 가는 주민들을 대신하여 이웃해 있는 큰 마을에서 이틀동안 불침번을 대신해 주시겠다고 몰려 오셨네요.
우리 동네가 3일을 맡고 큰 동네서 2일을 맡아 준다니 그나마 큰 힘이 되어 주네요.
그런데 장마가 시작되니 큰일이네요.
오랜 가뭄 끝에 오는 단비라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며 비를 맞아야 하는데 이 모습을 보니 단비도 반가워 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네요...
정말 우산장수 짚신장수 아들을 두고 매일 걱정하셨다는 할머니 이야기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언젠가는 비가 오면 오는대로 안 오면 안 오는대로 즐거워지는 날이 우리들에게도 와 질것인지...
특허분쟁이 취소사유가 되는 것이 아니고 특허도용 내용은 pd수첩의 오보라는 시청 관계자님의 말씀을 들으니 잠시 실낱같은 기대를 가졌던 마음에 또다시 어둠이 내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