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야문 놈은 야물아서 좋코 무른 놈은 물러서 좋코...

농부2 2007. 10. 30. 21:15
야문 놈은 야물아서 좋코 무른 놈은 물러서 좋코...

야문 놈은 야물아서 좋코 무른 놈은 물러서 좋코...

너물은 묵고 바가치는 쓰고...

 

 

야들은 뭐시 그리 부끄란 일이 많은지 해낮에는 보깡 옹구리고 있다가 해가 서산을 넘어가야 살째기 벌씨고 나오는디, 달 볽근 밤에 힉허니 피 갖고 잠 못 드는 아짐씨들 애간장을 녹후고 긍갑더마 이~!

 

 

댕김서 눈구녕으로 본 거는 있어 갖고 산책허는 질에다가 쐿동가리 몇 개 주다가 맞차서 이라고 대충 엉가서 지 놓코는 박을 몇 폭시 숭거 놨더마는 제복 옹골지개 달리는그마!

 

여름에 하나 따다가 맛을 보기는 했는디, 우리만 묵기는 아까바서 놔 놨다가 잔치마당에 쓸라고 따 봉깨 재미가 쏠쏠허네!

 

 

손톱금이 들어가는 걸로 짐작을 해서 개리는디, 일찍 붙어서 돌뎅이 맹키로 야물아진 놈들은 바가치감으로 재끼 놓코 느직허니 달리서 몰쌍헌 놈들은 너물거리로 챙기는디...

 

흥부 박 맹키로 금은보화나 쏟아져 나와 갖고 도서관 앞산에 벌어진 말썽거리나 잘 말기 주먼 좋으껀디...

나 복에 뭔...

 

반으로 반타 논 박들은 대충 속을 파 내고 솥단지에다가 옇코 불을 대서 지글지글 매매 쌂아 지개 해 놓코,

 

인자 덜 여문 놈으로는 박너물을 맹글 참인디,

 

고놈들 꽃만 힉헌 거시 아니라 속까지 야들야들 보들보들 허네 이~!

 

이것도 맨날 된장에 주물라 묵던지 초무침을 맹글아 갖고 묵었는디, 이 참에는 무시 채 썰 덱끼 썰어 무치 농깨 보기도 영판 깨끔허니 맛 나 배기더마는 몬춤 본 사람들이 다 묵어 삐리서 쥔놈은 쎄도 못 대 봤당깨...

 

매매 쌂아진 박은 찬물에다가 식하 갖고 속을 파 내는디,

 

예전에는 이것도 없어서 못 묵던 건디, 바가치가 많아 농깨 박속도 푸지네.

 

이 참에는 좋은 쌩박너물이 있씅깨 야들은 난중에 아쉬불 직애나 묵고로 얼음창고에 재 놔야제.

 

 

이리 야물개 맹글아진 바가치는 가용으로도 쓰고 해나라도 누가 보고 샘나라 해 싸먼 크개 인심이나 쓰는 거 맹키로 생색 내 감서 하나씩 갈라 주제 했는디, 마당 갓에 닐이 논 걸 그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감서 보고도 아무도 욕심을 안 내서 난중에 가는 사람을 억지로 챙기서 몇 개 들리 보냈그마.

올해 재미를 톡톡허니 봐서 명년에는 그늘막을 상구 더 질개 맹글아서 호박이랑 많이 숭거 갖고 가용으로도 쓰고 잘 허먼 폴아 묵을 거라도 나올랑가 모릉깨 공을 딜이 봐야 쓰것네.

야들은 기냥 숭거만 놔 놓코 안 거들아 조도 안 건등깨 지들이 이리 잘 알아서 잘 커 주는디, 가만 잘 크는 텃밭도서관은 왜이리 까시 쌍가 모르것당깨...

삼동에 질바닥서 어찌 전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