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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철잉깨 인자 한 대목 봐야 쓰것네요..

농부2 2008. 5. 19. 11:49
매실철잉깨 인자 한 대목 봐야 쓰것는디...

매실철잉깨 인자 한 대목 봐야 쓰것네요.

촌놈 먹거리 장마당.

 

 

해마다 요맘 때만 되먼 요 놈 좀 사 주라고 광고허는 것도 큰 일인디, 농사꾼이 농사 지서서 못 폴아 묵으먼 말짱 헛일잉깨 또 내 배기야 것네요.

근디 여그 촌놈이 맹근 매실은 약 안 허고 냅도 삐리서 꼬라지가 베랑 안 좋응깨 껍딱 매끄롬헌 놈을 찾으시는 분들은 딜다 보덜 마이다 이~!

글고 6월 초까지 제대로 익하서 땅깨 내금새은 무작허니 존디, 장아찌 맹글기도 마뜩짢헐 거그만요.

젤로 굵근 놈은 10kg에 45,000원, 중간 거는 35,000원, 좀 잔잔헌 놈은 25,000원으로 금을 정했씅깨 nongbu-c@hanmail.net로 주문을 해 주시먼 직빵으로 보내 드릴라네요.

주소랑 이름이랑 전화번호랑 얼매짜리로 얼매를 보내 주라는 내용까지 빠주지 말고 잘 좀 써 보내 주이다.

손전화가 017-606-5025로 있기는 헌디, 요 때쯤이먼 산에서 일을 해야 헝깨 주소 받아 적기가 영판 어싱깨 물어 볼 말만 물어 보시고...

 

매실철잉깨 이 놈들도 내 배기야것는디, 2년 이상을 도가지에서 폭 삭은 매실즙도 맛이 얼매나 존가는 따까리만 열먼 여그 달라 들다가 빠져 죽은 벌떼만 봐도 알 것지다?

야들은 1,8리터에 20,000원씩인디, 촌놈이 묵는 된장이나 꼬치장(2kg)이나 간장이나 젖장(1,8리터)도 같은 값으로 폴 것이 쪼까니 있씅깨 참고 허이다.

 

매실은 도가지에 호빡 당가 놨씅깨 암 때라도 기벨만 허먼 맛 봐 지꺼네요.

 

기왕지사 전 벌린 짐에 있는 거 다 까발씨 볼라네요.

야들은 우리가 부르기는 제피라 허는디 초피라는 이름이 본 이름이라더만요.

내금새가 독해서 동내에 따라서 묵는 디도 있고 영판 싫어라는 디도 있던디, 이 쪽 살던 사람들은 환장을 허는 거라 거년부터 맹글아 포는 제피순장아찌(1kg에 30,000원)랑깨요.

워낙에 잎싸구가 잘잘헌 디다가 까시까지 달리 있어 농깨 따는 일이 쉬분 일이 아니그만요.

 

이대로 회 묵을 직애 묵으먼 기똥찬디, 이대로는 오래 놔 놀 수가 없씅깨 장아찌로 맹그는 거시 수랑깨요.

 

쎄가나개 따 갖고 모툰 걸 소금으로 간을 해서 숨을 좀 쥑이야 허는디, 여그서 기왕 꼬치장을 버무르껀디 간을 허니 마니 허는 걸로 각시랑 실갱이를 허다가 오래 놨두고 묵으껑깨 간기가 짚이 배이야 좋타 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그만요.

  

젖장이랑 매실원액이랑 암튼 맛나다는 거는 다 옇씅깨 맛 안 나먼 사달이지다 이~!

 

이리 잘 버물라서 몇 날 맛이 어우라지개 놔 놨다가,

 

이리 맹글아 여 놓코 시방 냉장고 안에서 한달이나 삭후고 있는 참잉깨 제복 맛이 들었쓰꺼그만요.

 

또 옻낭구순도 장아찌(1kg에 30,000원)로 맹글아 여 놨는디, 각시가 예전에는 안 타더마는 요새는 옻을 타는 바람에 혼차서 따고 따듬고 허니라 영금봤당깨요.

 

 

거년에 없어서 못 폴아 묵은 가죽장아찌(1kg에 30,000원)도 다시 맹글았는디, 어찌나 봄이 빨리 단나 뿌는지 낭구에 달아 놓코도 손이 못 따라가서 많이 허고 잡아도 못 허고 말았당깨요.

 

글고 뭘 넘헌티 못 맽기는 각시 썽질이라 뭐던 간에 각시 손이 가야 뭐시 맹글아 징깨 많이 허고 자바도 한 참에 맹글 수 있는 이 정도가 한계랑깨요.

 

거년 가실에 당가 논 청양꼬치 장아찌(1kg에 15,000원)도 아직까지 매콤허니 잘 삭아서 텃밭도서관 오시서 맛 보신 분들은 다들 맛내라 해 쌓터만요.

암튼 1년 농사 초여름 한철 대목잉깨 누가 뭐라 허덩가 말덩가 잘 폴아 묵어야 빵빵허니 한 해를 안 넹구것능가요.

늦어도 6월 10일 넘어가먼 매실은 끝잉깨 미리 챙기 노이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