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도서관서는 뭐든지 노락질감!
이런 놈들도 재미를 준당깨...
원님 행차에 질 딲아 농깨 거렁뱅이가 몬춤 나선더마는 쎄가나개 둠벙 맹글아 농깨 누가 오란 덱끼 황소깨구락지라는 놈들이 어찌 알고 들어 와 갖고는 쥔보다도 더 케를 기리고 있씅깨 각시가 질로 미버라 허는 놈들이그마.
2, 3년 전에 하리 날을 잡아 갖고 살살 꼬시 냉깨 제복 따라 오는 거 겉애서 지지고 볶꾸고 하리 잔치를 잘 했었는디, 막판에 몇 마리 살아 남은 놈들은 여시가 되 갖고 어찌나 사람들을 알고 피허는지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하리내 쫑가도 못 잡아내고 말더마.
해가 배낑깨 새끼들을 얼매나 깠는지 저녁이먼 쇠우는 소리를 해 대는 바람에 사랑채에서 자는 사람들이 잠을 못 자것다 싸서 애를 터주다가 이번 여름에 휴가라고 내리 온 동숭이랑 자형이랑 못치서 야들허고 단판걸이 쌈이 시작됐당깨...
암만해도 괴기를 좀 잡아 본 막둥이 동숭이 선수를 치던디, 몇 년 암말 안 허고 냅도 삐맀더마는 즈그놈들 시상이라고 간이 부섰던지 생각보담 제복 잘 걸리 나오는그마.
첫날 하리 내 잡아 낸 놈들이 야들인디, 잘 맹글아 갖고 한 냄비 허먼 쓰것더마는 각시가 마다허는 바람에 달구새끼들만 포식허고 말았그마.
야들을 잘 장만해 갖고 전골을 맹글아 노먼 둘이 묵다가 셋이 죽어도 모르개 맛나는 거는 둘째로 치고 심이 블끈불끈허니 생기는 거라던디, 참말로 앵해 죽것더랑깨...
한본 질이 나 농깨 군대 제대허고 집이 있는 큰놈도 가끔 딜다 보고, 각시는 눈만 걸어 비씨먼 젤 몬춤 둠벙으로 와서 야들허고 눈칫쌈을 한판 벌리고 시작허는디...
즈그들이 암만 여시 겉치 발소리만 듣고 내 빼도 가만 젙에서 찌댐서 봉깨 요령이 생기더랑깨..
첨에는 야들 홀구니라 거시렝이를 파다가 찡가 갖고 이깜으로 썼는디, 난중에는 즈그 동구간들 살을 달아 놔도 뭔지 모르고 달라 들더마.
시방 낚시를 헌 거여~! 포승줄로 뭉꺼 나온거여?
이 놈은 희안허개도 뭉끼서 나와 뿔그마 이~!
그동안 야들이랑 눈칫쌈 험서 배운 걸 이약허자 치먼 누가 몬춤 보냐 허는 거시 첫 번짼디, 야들은 맨날 물 속서 사는 놈들이 아닝깨 언제던 간에 물 욱으로 나오기는 나오는디...
할랑헐 때먼 돌팍 욱에도 올라 앙거 있기도 허고 연꽃 이파리 욱에 올라 앙거 놀기도 헝깨 언능 보기가 쉬분디, 약은 놈들은 물 속서 눈구녕만 뽈구름허니 내다 보고 있씅깨 언능 찾기가 심든당깨...
암튼 멀찍이서 야들이 나와 있는 걸 보먼 낚싯대를 챙기서 뒤쪽으로 소리 안 나개 가차이 가 갖고 멀찍이서 낚싯줄을 닐이 갖고 야들이 사람보다 이깜을 몬춤 보개만 허먼 일단 반은 걸리 든 거그마.
눈 앞에 묵을 거시 오락가락허먼 거그에 정신이 폴리 갖고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덥썩 물기는 허는디, 일단 주뎅이에 물어도 의심이 많아서 쎄로 맛을 본 담에 생키던지 씹던지 헝깨 주뎅이에 들어 갔다고 그냥 채 뿔먼 떨구기가 싶제.
훌치기 낚시로 허먼 암디라도 걸고 올라 옹깨 좀 더 잡기가 쉬분디, 몇 날 쌈을 허다 봉깨 야들도 인자 귀신이 되 갖고 잘 안 잽히지그마.
때가 어느 때라고 시도 때도 없이 올챙이를 까 재끼는 건지 봄에 난 놈이 시나부로 크는 건지 알 수가 없는디, 봄에 올챙이 깐 걸로 봐서는 살아 남은 놈들이 그리 안 많터마.
여름 내 한 30마리나 잡아 낸 상 시푼디, 인자 참말로 여시 겉은 놈 서너마리만 눈에 배기고 조용해 진 걸 보먼 알을 까기만 오살나개 많이 까제 즈그놈들이 반치나 주 묵어 뿡갑더랑깨...
말 못 허는 짐승이라도 시상 배낀 거는 어찌 아는지 딴 때는 눈구녕에 잘 배기도 안 허던 놈들이 인자 즈그들 시상이라고 이리 할랑허니 나와서 폼을 잡고 있는 걸 봉깨 사람이나 짐승이나 심 좀 있다 시푼 놈들 눈치보고 폼 잡고 허는 거는 비스무리허다 시푸더랑깨...
암튼 남아있는 놈들이 다시 까기도 허꺼이고 시방 있는 올챙이가 크기도 허것제마는 이것도 촌놈 안 심심허라고 생기난 놈들잉깨 여개나는대로 눈칫쌈도 허고 정신수양도 허고 살아라 허고 있는 거라 생각허고 미버 안 헐라그마.
황소깨구락지랑 징허개 쌈 허는 분들 텃밭도서관서 제대로 요령을 갤차 줬씅깨 써 묵어 보시고 이 글만으로 잘 모르겉으먼 여그 와서 좀 배우고 가이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