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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다보먼 안 이삔 거시 없당깨...

농부2 2008. 9. 5. 22:29

딜다 보먼 안 이삔 거시 없당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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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질 갓에 흔헌 거시 노랑코스모스라 몇 꼬타리 씨를 따다가 허치 놨더마는 거년에 풀도 매 주고 공을 딜있었는디, 올해는 야들이 어찌나 기가 쎈지 풀 맬라고 손 댈 것도 없이 한 밭 맹글아 삐리는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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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이 있씅깨 통시가는 질도 상구 폼이 난당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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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여개가 나서 야들허고 놀다 봉깨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것더마.

 

꽃허고 나비만 채리보고 찍은 건디, 멀금헌 가실하늘이 공으로 따라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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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깡돌이~! 자네도 이삔 꽃 젙에 있씅깨 상구 낫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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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귀경허고 있는 참인디 새 동무가 찾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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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왜가린 걸로 알고 있었는디, 학실헌 거는 잘 모르것더마.

 

진작부터 맨날 둠벙에 와서 뭘 잡아 묵고 가기나 허는지 단골로 드나드는 놈인디, 어찌나 눈치가 빠른지 젙에 가 보도 못 허다가 오늘은 꽃낭구 밑에 앙거 논 덕에 이만큼이라도 낯빤닥을 보개 되는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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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찔기다 시푸개 모감지를 빼고 찌웃찌웃해 쌓터마는 뭘 봤는지 뛰들더마는 헛빵치고 말더마.

 

텃밭도서관에 사람이 안 들어 오는 날에는 이런 놈들이 들락기림서 쥔 행세를 허는디, 나가 다 차지허고 간섭허고 살 헹펜도 아닝깨 누던 간에 재미나개 놀다가 가먼 그만인거제 뭐~!

 

넘들은 나비 보로 새 보로 여비 딜이 감서 멀리 나댕기기도 허더마는 가만 앙거서도 다 봉깨 이것도 호강허는 거것지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