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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어찌까...

농부2 2008. 10. 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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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업둥이가 새끼를 네 마리 놔서 인자 젖을 떼야 헐 때가 되 가는디, 텃밭도서관에 오는 아그들이 이라고 좋아라 헝깨 야들이 나보담도 더 낫당깨요.

 

근디 야들을 다 키울 수가 없씅깨 누가 언능 덲꼬 가기를 지달리던 판이라 한 마리씩 임재가 나서먼 내 보냈는디, 지난 주말까지 두 마리를 좋은 쥔헌티 내 보내고 좀 할랑해 져서 맘 펜해라 했었는디...

 

맨날 학교만 마치먼 달리 와서 강아지 보둠고 놀다가 어둑해야 가던 아그들이 어지깨는 하리 빼 묵더마는 오늘 달리 왔더만요.

 

세 놈이 달리 와서 강아지들 허고 놈시롱 한 마리는 어디로 갔냐고 해서 누가 키운대서 보냈다 허고는 벨 생각없이 일을 허다가 아그들이 노는 개막 앞으로 지내가는디, 한 놈이 쭈굴시고 앙것는 거시 요상타 시퍼서 딜다 봉깨 울고 앙것더만요.

 

딴 놈들은 둘이서 강생이 한 마리씩을 보둠고 서서 우는 놈만 멀쓱허니 채리 보고 섰고...

 

첨에는 뭔 일이다냐 허고 왜 우냐? 허다가 생각헝깨 강아지 땜시 우는 갑다 허는 생각이 퍼떡 들더만요.

개 땜시 우냐? 허고 젙에 아그들을 채리 봉깨 고개만 끈덕기리더만요.

 

참말로 황당허고 가심 아푼 일이 이런 일이당깨요.

 

진작에 맘에 들먼 집이로 가 가라고 허기는 했제마는 그건 나 맘이제 집이서는 못 키웅깨 즈그들끼리 찜해 놓코 맨날 와서 보둠고 놀던 놈이었는디, 해필이먼 야 모가치로 정해놨던 놈이 나가 뿌렀덩갑네요.

 

딴 놈도 아니고 할무니랑 사는 놈이라서 더 가심이 애리던디, 그래도 다른 친구들이 몰리 와서 끌고 가 갖고 놈서 눈물을 딲아 중깨 다행이다 시품서도 영판 속이 안 펜허고 야들을 다 키우도 못 헐 형펜이라 나가 더 애 터지는그만요.

 

딴 놈들 보고 난중에 없어진 뒤에 앵해라 허지 말고 어른들 허락 맡고 언능 가 가거라 허기는 했제마는 가 갈 처지가 되먼 진작에 안 가 갔쓸랍디여?

 

암튼 시방 두 마리 남은 놈은 언능 못 내 보내것는디, 참말로 어째사 쓰까 모르것당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