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쌀이 좀 노리끼리허니 요상허지다?
지난 가실 텃밭도서관 잔치 때 아그들 타작체험을 시키고 나서 밤 주로 댕기니라 정신이 없어서
기냥 채 덮어 놓코 딜다 보도 못 허고 있었더마는
이우제 아짐씨들이 기냥 내뿔기 아까 붕깨 올개쌀이나 맹글아 묵잠서 가 가더마는...
쪄서 몰라 갖고,
방애까지 이삐개 찌 갖고,
올개쌀을 맹글아 갖고 세 집이서 갈라 묵자고 이리 맹글아 주는디...
마침 한양서 온 손이 있어서 한 끼니 밥 지 묵고 바뿌개 가실거지 허다 봉깨
각시는 시방 야가 어디에 백히 있는 줄도 모르고 있쓰꺼그마.
이거는 한 입빠리 아구지에다가 여 갖고 오래오래 옴줄옴줄허니 춤으로 불라서 묵어야
꼬신내가 나오는 거라 썽질 급헌 사람은 맛 모르꺼여 이~!
가끔 장바닥에 나오기는 허더만 해도
추억 속에서나 맛 보는 올개쌀밥!
시상에서 질로 맛낸 밥이라고 찾아 댕기는 이약이 타짜엔가도 나옹갑던디,
텃밭도서관에 오는 분들 중에서 많이는 아니라도 재수 존 사람은 맛 봐 지꺼그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