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이 가차바 져서 배지가 남산만허니 불러 갖고 보돕시 댕기는 업둥이를 보고 새끼 잘 나라고 이리 존 집을 챙기 주기까지 했었는디, 하리 아침에는 나와서 암만 찾아도 기척이 없어 농깨 각시가 애를 터주고 찾아 댕기 쌓턴디...
딴 때는 서로 넹기다 보도 안 허고 사는 놈들이라서 넘우집에 들어 가 갖고 새끼를 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디, 각시가 새끼 날 임시에 여그저그 존 자리 찾아 주것다고 개집을 들고 돌아 댕기 쌓터마는 그걸 보고는 업둥이가 불안했던 갑더마.
암튼 넘우집을 빼뜨라 갖고 새끼를 놔 놨는디,
첨에는 다섯마리가 배기서 이거시 단 줄 알았더마는 늦개까지 야섯마리를 나서 징허개 많이도 논다 했는디, 마지막 나온 놈이 쎈찮해 배기더마는 결국은 하리를 못 넹기고 가 뿔더랑깨..
참말로 개도 많이 보고 제복 키워도 봤제마는 야 맹키로 순해 빠진 놈은 첨 봤는디, 제 새끼를 논 날 아그들이 주물라 대도 끙소리 한본도 안 허더랑깨...
근다고 참말로 썽깔이 없어서 근다고 생각허먼 오산이더랑깨...
어떤 놈이라도 지 새끼헌티 해꼬지를 허것다 시푸먼 모감지 내 놓코 뎀비 드는 거 봉깨 야도 한 썽질 허그마~!
나 조국 나 강토는 나가 지키야제 이~!
한놈 빼고 남은 놈들은 짱짱허니 잘 크고 있씅깨 야들 쥔 찾아 내 보낼 일이 볼쑤로 걱정거린디..
강아지들을 몬치 보고 자바도 해나 시퍼서 딜다만 보고 있는 아가 있어서..
몬치 보라고 한마리 끄 내 좋더마는 이삔 손으로 이삐개도 몬치네..
암튼 나야 야들이 반가분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들어선 놈들이라서 젖 떼고 쥔만 나서먼 싸 낼 궁리만 허는디, 있는 동안만이라도 이삔 아그들 사랑을 호빡 받고 가먼 보내도 덜 서운허것제 이~!
두어달 동안은 텃밭도서관에 오는 아그들헌티 딴디서는 못 보는 동무가 있는 셈잉깨 제 모가치를 허것는디, 에미가 순헌 놈이라 야들도 썽깔은 괘않으껑깨 해나라도 가 가서 키워보고 자분 사람이 있쓰먼 기벨 허이다 이~!
원님 행차에 질 씰어 농깨 걸뱅이가 몬춤 지낸다더마는 텃밭도서관에 책 보로 오랑깨 아그들보다 강생이들이 더 온다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