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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빠지개 눈을 기다리는 아그들...

농부2 2010. 1. 6. 10:40
온 시상에 흔해 빠진 눈이...

온 시상에 흔해 빠진 눈이...

오라는 디는 징허니도 안 오네 이~!

 

 

맨땅에다가 그물망을 깔아 갖고 맹그라 논 미끄럼틀을 맨 몸뗑이로도 타고..

 

 

비료푸대나 나락가마니를 타고 온 몸으로 궁굼서 놀던 텃밭도서관에 귀헌 물겐이 생깄그마.

 

 

 

 

 

짜잔~!

이거시 뭔 썰매냐고라?

거년 초겨울에 고향에 시양 지내로 온 후배가 아들내미랑 내리 옴서 어디 스키장을 들리서 왔다고 이걸 하나 들고 왔던디, 나가 텃밭도서관에 이런 거시 있쓰먼 아그들이 잘 놀 것다고 했더마는 그러먼 놔 놓코 갈라요 했었는디...

그거는 애비 생각이고.. 아들놈이 놔 놓코 갈라고 헝가?

아들내미 껑깨 헐 수 없이 가 가더마는 맘에 걸맀던지 이걸 다시 넉넉허니 사 갖고 보냈그마.

 

 

 

 

 

완전허니 괴기가 물 만낸 거제 이~!

이 놈들아~! 다 뿌식아 불것다! 한 놈씩만 타거라 야~!

 

간반에 내린 눈이 다 녹아 불고 쬐까니 남아 있는디, 그것도 눈이라고 거그는 상구 더 잘나가네...

딴디는 눈 땜시 난리들이 났는갑던디, 이리 지달리는 디는 어째 징허니 안 오까 이~!

제대로 눈 깔린디서 타 봐야 참말로 신바람 나껀디...

 

 

 

 

그래도 아직 삼동 다 끝난 거는 아니고 낼 모래도 눈은 온다 쌍깨 제대로 썰매 타 볼 수 있는 날을 지달리 봐도 될랑가 모르것그마...

까짓 거 눈이 안 오먼 안 오는대로 재미나개 놀먼 되는 겅깨 맨땅 썰매라도 타고 자부먼 아그들 덱꼬 달리 와 보랑깨요...

 

어이~! 양후배~!

아그들헌티 이걸 맛 딜이 놔서 인자 비료푸대가 안 통허개 생깄는디, 이 썰매 다 다라지먼 다시 보내 조야 되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