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내 물방아를 잡고 있던 고드름도 아그들 손에는 전디내지 못 허고..
찬바람이 휑허니 불던 마당도 아그들이 뛰댕기 뿔먼 금새 온기가 펄펄 넘치 난당깨요 .
온 시상을 다 얼라 놀 거 맹키로 설치대던 찬바람이 한풀 기세가 꺾잉깨 금새 아그들이 날개를 달그만요.
주말에 공부방 친구들이랑 엄니들이 맛나개 사 준 도시락을 챙기 들고 나와서 아직도 바람끝이 썰렁헌 우산각이랑 와상에 자리를 잡는 걸 보고 따땃헌 사랑방으로 들어가서 정심을 묵어라 헝깨 그러먼 집이서 묵는 거 허고 같게요? 허고 대답허는 씩씩헌 아그들을 봉깨 기냥 이심이 나오더만요...
아직 봄이 제대로 들어서지도 않은 텃밭도서관을 구석구석 헤비고 댕김서 봄기운을 불러 딜이는 아그들이 텃밭도서관의 보물인거는 시상이 다 아는 일이지다 이~!
올해는 윤달이 들어서 봄도 늦개 올랑가 했더마는 생각보담도 빨리 텃밭도서관에 들어서는 봄을 생중계헐라먼 실실 바빠지개 생깄는디, 나가 몬춤 겨울잠에서 깨야 쓰것지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