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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언능 비가 끊치야 이러고 사껀디..

농부2 2011. 7. 15. 22:57

 

화로에다가 숯불 살루고..

 

돌와상에다가 상을 채리는디..

 

이거는 첨 올리는 거라 언재 이런 걸 끄다 놨다냐 허는 사람들도 있쓰껀디, 6월 초 쯤에 매실 따기 전이라 쪼까니 여개가 있쓸 직애 성주로 놀로 간 동팔이아우님헌티서 기벨이 오더랑깨..

첨에는 행사 때 쓸 인조잔디 땜시 연락헌건디, 말미에 돌탁자도 존놈이 있씅깨 좀 쌈직허니 사 가지 않컷냐는 거그마.

예전에 가서 대충 한본 보기는 헌 거라서 가 보고 결정허자 허고 달리갔다가 저녁으로 피리 매운탕 한그럭 잘 얻어 묵고 에라~! 끄다 노먼 썩을 물겐은 아닝깨 가 가 보자 허고 돌값 50에 운임 20까지 합이 70을 딜이서 끄다 논 돌와상이랑깨..

애당초 그 집서는 돌탁자로 써 묵던 건디, 텃밭도서관에는 쓸만헌 돌탁자가 따로 있씅깨 마당 간디 놔 놨던 돌팍이랑 와상을 든내고 그 자리에다가 새로 앉치 놓코 낭깨 제복 그럴 듯 허그마.

끄다 놓코 장마지기 전에는 잘 써 묵었는디, 장마 땜시 채리만 보고 있쓸랑깨 아까바서 언능 날이 개이기를 바래는 맘으로 지난 기림을 챙기 내 올리 볼라는그마.

 

상이 채리지는 새에,

 

 

숯불도 마침 맞개 잘 살라졌네..

 

"할아부지 언능 진지 자시로 오이다~!"

사람도 몇 안됨서 좋토 않헌 집을 젝제금 한 채씩 지고 상깨 때 되먼 챙기는 것도 일이랑깨..

 

이럴 직애 불당번은 나 모가치랑깨..

"니 놈들이 어디 가서 이리 맛낸 염셍이괴기를 묵어질 줄 아냐?"

 

기냥 입에서 살살 녹는당깨..

 

더분디 애쓴다고 각시가 딸아주는 매실주 맛도 기똥차네.

 

 

이거는 장마 전 기림이제마는 장마가 져도 나 묵을 야생쌈채들은 아직 생생허더랑깨..

 

대나무 와상은 2~3년 새에 한본씩 대낭구를 갈아 줄랑깨 성가싰는디, 인자 이 돌와상은 나 살아서는 다 못 다라 묵고 가것제 이~!

 

큰놈 작은놈들이 애비를 타개서 둘 다 술을 잘 묵어서 아무 놈이나 오먼 그 날이 회식날이었었는디, 작은 놈이 좀 아프고 나더마는 술을 끊어 삐리서 요새는 좀 앵허당깨요..

그래서 광주사는 큰놈이나 와야 보돕시 이라고 앙거서 한잔허개 됭깨 건석들끼리 묵는 술자리는 언능 안 맹그라지그만요.

돌와상 지렉씨가 야섯자 정도 되는 놈이라 대여섯명 정도는 올라 앙거서 술 묵기 좋을 정돈디, 장마내내 징허개 캐칼허니 씻꺼 놨씅깨 인자 언능 몰라져 갖고 제대로 써 묵고 본전도 챙기야것는디...

근디 보다시피 이 자리는 앉는 거시 한계가 있씅깨 오붓허니 한잔헐 분들은 옆인들헌티도 소문 내지 말고 살쩨기 오시시이다 이~! ^^

출처 : 농부네 텃밭도서관
글쓴이 : 농 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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