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전투 2일째..
밭에서 배추를 뽑아다가 절이 놓는 거까지는 거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술했었는디 거그서 끝이 아닝깨 문제지다 이~!
추분 날을 피해서 잡아 농깨 일허기는 술해서 좋은디 그란해도 쎈찮헌 배추들이 금새 숨이 죽응깨 문제그만요.
날이 추불 직애는 하리내 놔 놔도 숨이 안 죽어서 걱정이더마는 날이 따시 농깨 정때 절이 놨는디 10시나 됭깨 뒤씨야것다고 나서는그만요..
기림으로는 각시 혼차 쎄가나개 고상을 시키는 거 겉은디 지도 항꾸내 다 허고 막판에 몇 폭시 냉가 놓코 사진을 백히고 있다는 거 보먼 알것지다 이~!
숨이 빨리 죽는다고 해 농깨 이우제서 아침 8시에 몰리 온 아지매들이그만요.
워낙에 전문가들이라서 후다닥 뚝딱(말로는 차암 쉽네요 이~!) 해 치워 놨그만요.
전투의 승패는 보급품의 질이 결정을 헌당깨요.
이럴 직애 너무 묵기 어신 걸로 보급을 허먼 전투가 더 심들어 진다는 거 아요?
짐장허는 날 귀헌 수육을 삶는 거에는 맹그는 짐치에 후다닥 몇 점 싸서 언능 배를 채우고 일 허라는 짚은 뜻이 있는거더랑깨요.
미리 짬짬이 마늘도 다 까 놓코..
양파도 다 까 놨제마는..
해는 짜르고 헐일은 넘치 난당깨요.
미리 캐다 논 갓을 씼꺼 잘개 짱그라야 허고..
쪽파도 반치나 캐다가 따듬아 놨제마는 모지래는 걸 따듬아 채워야 허고..
일손 하나가 금쪽겉치 귀헌 판이라 오늘 보급품은 보급대로 찾아 가서 푸짐헌 오리구이 전투식량으로 해결했그만요...
캐칼허니 목용재계허고 출동준비를 마친 쪽파~!
양파~!
토종갓들~!
나의 정체를 절대로 적헌티 알리지 마라~!
썰고 쪼개고 짱글고..
멸치장군 납시오~!
멸치장군을 영접허는 백의의 천사들~!
황산벌이 아닌 텃밭벌 전투현장 모습입니다.
1차로 만들어지는 육수에 이어서..
진도에서 급허개 달리 온 연합군들~!
디포리부대와..
다시마 후속부대가 호박 멜따구 양파부대랑 임무를 교대하네요.
야전에서는 거년부터 잠복해서 오늘 전투를 준비해 온 왕쌔비 젓갈군단이 마늘 양파 사과 배에 감홍시병사까지 인솔해서 동굴침투전투에 목숨을 겁니다.
금년에 새로 신병들을 모집하기는 했제마는 너무나 멋지게 훈련이 된 쌔비병들헌티 반해서 새로 뽑은 신병들을 훈련소로 보내고 고참들로만 전투부대를 총사령관 농부각시님이 과감하게 편성하네요.
1군단에 이어 2군단 동원이네요.
초기 전투에 백의종군하여 장열하게 전사한 호박 메루치 양파부대병사들은..
마지막 남은 한 점 티끌까지 계공들에게 육보시를 허고 갑니다.
예전에는 그냥 채를 썰어서 양념에다가 버물라서 소를 맹글던 무시무시헌 무시들을 아그들이 털어내고 긁어내고 헌다는 이유 하나로..
이리 갈고..
짜는 것도 모지래서..
인간 착즙기까지 동원허고 있당깨요..
(케 앞도 안 배기는 밤인디 저녁밥은 언재나 줄랑고...)
아직도 끝이 안 배깁니다..
꼬치씨랑 꼬칫가리를 풀고..
쪽파랑 토종갓도 들어 서네요.
생강을 연막부대로 들어 서고 멸치액젓이랑 매실효소까지 합세 헝깨 참말로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치열헌 백병전이 벌어집니다.
진도서 달라 온 다시마랑 찹쌀이 찰떡궁합이 되서 엄청나개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그만요.
나의 청체를 적에게 알리지 말라~!
내일의 최종 전투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숨 죽이고 대기하고 있는 전투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늦은 밤을 접고 보돕시 땀에 젖은 저녁배식을 마치고 낭깨 밤이 짚어 갑니다.
피아를 구분허기 에러분 전장에서 잠시 돌아 와 앙긍깨 육신은 기진맥진이제마는 그래도 마님께서 하사하시는 이 한 잔의 야식에 사그라져 가는 전투력의 불씨를 살리고 또다시 목슴을 걸고라도 싸와 봐야 것다는 용심이 생기 납니다.
내일은 또다른 내일의 태양이 뜨것지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