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사는 촌놈

박 타고 백세주 묵으로 가세~!

농부2 2002. 11. 30. 08:32




제목 없음











                      face=바탕> 타러 가 보세!



src="http://www.jeonlado.com/gallery/files/g2002/public/488_00249_farmer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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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006060>                                   ▲씨언허니 한 바가치 퍼 자시시이다 이~!


몇 년째 종자를 잘 챙기서 모종을 해 숭거서 잘 따 썼는디 지난 봄에는 박씨를 숭글라고 챙깅깨 어따 놨도 삐맀는지 온 집을 디비
봐도 안 배기서 인자 올해는 틀리 삐맀는갑다 허고 무단허니 안 챙기 놨다고 맨맷헌 각시헌티만 썽질 부리고 파이 치고 말았는디.....!


근디 어디 생쥐가 물고 가다가 빠잤능가 새가 물고 가다가 떨갔는지 엉뚱허니 감낭구 밑에서 두 낭구가 대그빡을 칫끼 들고
볼가지더마는 여름이 됭깨 오지개 넝클어 갖고 감낭군지 박낭군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뻔치 올라 가서 감낭구를 호빡 덮어 쒸워 삐리서 감이 제대로
열도 안했는디 감이사 그 낭구 아니라도 많이 봉깨 한낭구 덜 숭근 요량허고 달밤에 박꽃을 채리 보는 재미도 감 따는 재미 못지 않응깨 안
짱그라 내고 지내 댕김서 박 커 가는 것도 보고 힉헌 꽃도 봄서 여름을 잘 보냈다.

src="http://www.jeonlado.com/gallery/files/g2002/public/488_00251_flow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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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006060> ▲왜 야들은 이리 이삔 낯바닥을 밤에만 내 배깅가 몰라!

금서도 거름 한
산태미도 한 퍼다 주고 눈요구만 허고 제치 놨는 디도 동글동글헌 박이 달리서 가실이 되고 오만 곡식들이 다 익어 강깨 지도 값을 허것다고
땅글땅글헌 박통이 탱탱허니 여물어 가는그마 이~!

거년에 너무 졸갑시럽게 언능 바가치 맹글 재미에 제대로 여물었다 시퍼서 잘 생긴
놈들만 골라서 따다가 벌트라 갖고 쌂아 널어 놨는디 날이 따땃해 농깨 곰팽이가 새캄허니 달라 붙어서 제대로 써 묵도 못허고 아깐 걸 베리 삐리고
나서는 찐득허니 써리 내릴 때까지 버투는 것도 일이다 시퍼서 쭐거리가 몰라 비틀어 지는 꼴을 봄서도 내비 놔 뒀더마는 그래도 여나무통은
톱질헐만 허니 붙었그마!

color=#006060>style="WIDTH: 300px; HEIGHT: 225px" alt="" hspace=10
src="http://www.jeonlado.com/gallery/files/g2002/public/488_00250_farmer3.jpg"
align=left border=0 bordercolor="black">◀쬐깐헌 놈들이 뛰뚱기리 쌍깨 짱글기도 영 어시그마
이~!


옛날 흥부는 집까대기가 내리 앙글 정도로 큰 박을 따다가 혼차서는 톱질도 못허고 각시랑 둘이서 끗고 땡기고 험서 벌트라
농깨 거그서 이삔 샥시들도 나오고 그랬다던디 우리집 박이라는 것은 이름만 박이제 종구랭이 박이고 조롱박이라서 버투고 앙거서 써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고 반으로 반타서 두개를 맹글아 쓰는 거시 아니라 자리를 쓸랑깨 한쪽은 베리고 한개만 맹글아야 허는디 아깝다 시푼 생각이 든다.


박을 따기는 땄는디 그거 타는 것도 일이라먼 일잉깨 바뿔 직애는 못 타고 한쪽에 밀차 놨다가 할아부지 기일이라고 고모들이랑 작은
엄니들이랑 여러 건석들이 모친 날을 잡아 갖고 박을 타고 솥에다가 앉치 놓고 불을 때서 매매 쌂아서 건지 갖고 몬춤 보드란 속은 숟구락으로 긁어 내 모타서 너물감으로 개리 놓고 여럿이 달라들어서 껍떼기를 숟구락으로 벳기는디 이것도 따땃헐 직애 벳기야 잘 벳기지제 몰라 뿔고
나먼 잘 안 벗어지고 긁기도 어신디 올해는 날을 잘 잡아서 고모들 손을 모타서 헝깨 상구 수월쿠마!



src="http://www.jeonlado.com/gallery/files/g2002/public/488_00253_people.jpg"
border=0 bordercolor="black">

                           color=#006060>▲옛날 쫍은 부석에서 쌈 허고 살던 생각들도 나지라?
오랫만에 씨누 올캐들이 부석 앞에 쪼굴씨고
앙거서 불 때는 일도 재밌고 둘러 앙거서 바가치 맹그는 일도 재미낭가 이약해 감서 웃어 감서 재미나개 긁거서 씻거서 나가 헐 일을 다 해
삐리농개 나는 끄터리에 씻거 건지 논 바가치들을 갖다가 물 빠자서 잘 모르개 닐이 놓기만 헝깨 되그마!
글고나서 박 속 파 내
모타 논 거는 너물로 무치서 할아부지 젯상에도 한그럭 올리 딜이고 남치기는 된장에 초고추장을 버물러서 밥상에 올리 농깨 눈깜짝 헐 새에 히딱
없어져 뿔그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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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c="http://www.jeonlado.com/gallery/files/g2002/public/488_00252_food.jpg"
align=left border=0 bordercolor="black">◀요 맛을 어찌 말해사 쓰까? 아는 사람은
알것제!

color=#006060>
미끄덩미끄덩허니 맛이 벨난 거는 아니고 아그들이 좋아헐 것도 아닌디 그래도 새콤허고 매콤헌 맛에다가 옛날 없던 시절
그거라도 긁어 묵음서 배를 채워야 했던 추억을 비비 농깨 상구 한 맛 더 나는디 아무래도 박너물 맛은 낫살이나 든 사람들이나 알것제?

맹글아 몰라 논 바가치는 싱키 놨다가 귀헌 손이라도 들먼 한개씩 주기도 했는디 벨 것도 아니제마는 영판 좋아라들 허걸래 씨를 안 없애고 숭구는디
올해는 보돕시 일고 여덜개 빽끼 못 맹글아서 어디다 선 배기노먼 무답시 쌈 나까 무서붕깨 내 배기도 못허것는디 그래도 우리집이서 가용으로 쓰기는
넉넉허그마!



src="http://www.jeonlado.com/gallery/files/g2002/public/488_00248_farmer1.jpg"
border=0 bordercolor="black">

color=#006060>                             ▲여그가 인사동인디
요래 놓고 포는 디도 있더마 이~!
똥그란 놈들 보다 자리가 지댐헌 바가치가 보기가 좋아서 새미 갓에다가 물 떠 묵으라고 놔
놓기도 허고 고리수 물 묵으로 오는 손님들 약물 떠 묵으라고 동우에 걸치 중깨 반가바라 허던디 요참에 서울 가 갖고 인사동 거리를 뛰적기리고
귀경허고 댕기다 봉깨 한쪽 귀텡이에 이걸 모타 놓고 포는 디도 있어서 영 반갑더마!

http://column.daum.net/nong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