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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 보먼 예전 생각나는 사람들 많으꺼그마!

농부2 2006. 1. 4. 14:19

이거 보먼 예전 생각 나는 사람 많으꺼여!

솔갈비 나무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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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림 안면들 좀 있지다?

일년내 낭구를 때서 개밥도 쌂고 따신 물도 데 쓰고 허다보먼 낭구가 적잖이 드는디, 장작이나 통나무들은 산판 벌어진디 가 갖고 차로 주다 나릉깨 구허기가 좀 쉬분디 급허개 불이라도 좀 이룰라먼 신문지 똥가리 갖고는 언능 잘 붙도 안허고 날이라도 춥고 맘이 바뿌먼 더 애를 터주거덩!

그래서 진작부텀 갈비나 한 짐해다가 불쏘시개로 쓴다고 베르고 있다가 해도 배끼고 헝깨 날도 좀 풀리고 해서 갈비나 한 짐 해 보자고 연장을 챙길랑깨 제대로 있쓸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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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철이 한 두 자리는 아부지가 엮어 맹글아서 짱짱허니 쓰던 깔쿠지는 반치나 발이 빠져 갖고 이라고 자빠졌는디, 글고 봉깨 항꾸내 있는 도리깨랑 물지개랑도 손 대 본지가 참말로 언잿적이덩가 모르것그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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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푸라스틱으로 맹근 깔쿠지나따나 챙기서 예전에 허던 가락대로 지개 고닥에다가 찡가 갖고 짊어지고 나서는디, 하도 오랜만에 지개를 져 봉깨 등거리가 잇고 자빠졌능가 근질근질 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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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뗑기도 사나쿠를 두어바람이나 꽈 갖고 챙기야 허는디, 기냥 쉬분대로 나이롱 줄로 챙기 걸고 뒷등으로 싸부작기리고 올라 가는디, 꼴에 밥값이라도 좀 해 보것다고 긍가 홍순이랑 순돌이도 촐랑기리고 따라 나서는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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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서 그리 멀도 안헌 까끔으로 들어 강깨 어찌나 낭구들이 빡빡허니 들어 섰는지 속에는 즈그들끼리 치이서 전잎이 생기 갖고 이리 몰라져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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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낭구 밑에는 몇 년이나 사람이 안 들었던지 이런 갈비가 발목이 빠지개 재이서 속에는 반치나 썪어서 버실기리는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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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 오진 거...!

언재 이런 참갈비를 긁거 보기나 했당가?

폴몽뗑이에 알이 배기고 깔쿠지가 다 달아지개 모른 땅을 파고 긁어서 검부적이라도 모타야 보돕시 한 짐 맹글아 댕기던 시절을 살다가 이런 꼬신 판을 만낭깨 참말로 땡을 잡았다 시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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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겉으먼 산 밑에서부터 동무들허고 자리를 갈라 갖고 산뽁떼기까지 올라감서 굼턱굼턱 백힌 것을 긁어 내서 개똥만큼씩이라도 모닥기리 놓코 내리 옴서 한 덩거리씩 뭉치서 장을 재기고 그랬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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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알로 걸음 엥길 것도 없고 모투고 자시고 헐 것도 없이 선 자리서 기냥 대충 긁거 모타 갖고 장을 재기도 금새 한 장이 맹글아져 삐리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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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솔깽이 가지를 끙클 것도 없이 지천에 널린 것이 새껭잉깨 손으로 뚝뚝 분질라다가 밑을 받차서 장을 재기고 뒤에다가 또 붙치 대서 짱짱허니 들고 엥기기 좋캐 맹글아 놓코...

한창 때 겉으먼 이리 갈비도 많코 헝깨 큼직허니 여섯장은 올리야 쓰는디, 안 써 묵던 몸뗑이를 쓰는 참이고 얼매나 근대가 나갈랑가도 모르는 참이라 해나라도 인나도 못 허먼 우사헝깨 쬐끔 낮차서 다섯장만 쟁이 놔 놔도 오지개 많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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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매땡기로 허먼 너무 가짢코 세매뗑기로 허기는 너무 많응깨 두매뗑기만 허기로 허고 줄을 닐이 놓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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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지개 가닥 밑에다가 한 장을 몬춤 깔고 욱에다가 얹짔는디, 불탐 좋은 새껭이 가지도 많코 헝깨 한아람 주다가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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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한 장씩 들어다가 언지 볼 참인디, 아따! 야들이 간만에 장을 쟁있더마는 설렁허니 쟁있덩가 배지가 미질라허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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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다고 소싯적 가락이 어디 갔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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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낭구는 넘 모냐 못해도 짐은 이삐개 잘 짠다는 소리 듣고 큰 놈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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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인자 그럴 듯허니 한 짐 짜기는 짰는디, 제대로 인나 가 지기나 헐랑가 모르것다 이~!

근디 여그서 지개가 밀리 내리 오는 바람에 뽀짝 앞에 섰는 솔낭구가 걸리서 인 남서 참말로 욕 봐 삐맀당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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짊어지고 내리 오는 폼은 그럴 듯 허제?

근디 지개가 아부지가 쓰던거라 작아농깨 등태가 허리 욱에 걸치지고 오랜만에 짐을 짜 본거라 뒷짐이 실리 삐리서 지개가 따로 놀라 해 싸서 기린 모감지 맹키로 모감지를 빼고 내리 왔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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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뿐만이 아니라 까끔이 우거지고 사람이 출입을 안 해 농깨 낭구들이 어찌나 앞을 막고 뒤를 잡아 땡기 쌍가 골바람까지 쌔리 대는디, 무단헌 지서리를 시작해 갖고 쌩욕을 본다 시품서도 인자 빈 지개 지고 내리가도 못 허것고 다리는 후들기리 싼디, 참말로 울고 잡더랑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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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돕시 산을 빠져 나옹깨 한숨 돌리 지는디, 예전에 지개 목발을 받추고 쉬던 디라 반치나 걸치서 허릿심 좀 돌리고 앙긍깨 보돕시 살 거 것네!

그 참에도 홍순이놈은 하도 발발기리고 일년내 싸 댕기 농깨 살판났다 허고 뛰댕기는디, 아파트 살다가 인자사 들어 온 순돌이 놈은 맨땅도 댕기기 어시라 허는 판인디, 밤쎙이가 드글기리는 디라 농깨 어그적기리고 댕기는 폼이 참말로 어설프그마

근디 질이 먼 거시 아니라 산에서는 어찌어찌 빠져 나왔는디, 인자 밤밭을 빠져 나갈 일이 더 큰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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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안 쳐 박고 여그까지 빠져 나왔씅깨 인자 한 대 꼬실라 봐야제?

이 맛! 아는 사람은 알꺼여~!

나가 거년 촛땀에 댐뱃값 땜시 속이 상해서 한 해 전디 보고 엔만허먼 끊어 뿔 것다고 천지 사방으로 외고 댕기기는 했었는디, 한 해가 다 가도록 몬지작기리고 수판을 팅기 놓코 봉깨 끊는 거 보담은 안 끊는 거시 나헌티는 더 이문이것다는 생각이 들고 각시도 기냥 애 터자 쌓치 말고 속 삭후이다 헝깨 기냥 댐배맛 없어 질 때까지는 물고 살다가 갈 때 되먼 갈참이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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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구 새를 빠져 나온다고 쥐 뜯기기도 허고 몇 본 꺼꾸라 지고 쳐박을라다가 보돕시 벋투고 내리 왔는디, 이래 놓코 봉깨 뒷짐을 나가 봐도 영판 이삐개 잘 짜 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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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쯤 되먼 켓구녕에서 단내가 폴폴 나고 목구녕에서 불이 나는 판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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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간 젙에다가 착 부롸 놓코 난 기분!

박지성이가 올림픽서 한 꼴 연 기분보다 나스먼 나샀제 못허지는 않으꺼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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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바뿐 판에 땔낭구허는 놈 따라 댕기니라 욕 보싰는디, 기분 어찌요? 정초에 산 바람 좀 씨고 낭깨 괘않치다?

인자 따땃허니 불이나 땔 판인디, 종우 쪼가리로 불 이루는 거 허고 참갈비로 불 살루는 거 허고 같을 수 있간디? 불 색도 원년히 달라뿐당깨요!

여그다가 감자 고구매를 꾸 묵어야 참말로 제 맛이 나는 거지다 이~!

여개나먼 지개나 한볼 맞차 갖고 새새로 한 짐씩 긁어다가 불쏘시개로도 쓰고, 텃밭에 깔아서 거름으로 씅깨 과실이나 채소들도 상구 맛나지던디, 시방부텀이라도 재미 좀 부치 봐야 쓰것그만요!

넘들은 일 삼아서 등산도 허던디, 일이다 생각 안 허고 심 알아서 맞차 지고 댕기먼 다릿심, 허릿심도 좀 짱짱해 지꺼고 뭐던 간에 끄다 딜이먼 퍼 내는 거 보담은 낫것지다 이~!

근디 이리 오진 재미를 혼차 보기는 참말로 아까분디, 어째 예전 가락 살리 보고 자분 사람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