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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사냥이여~? 낚시여~!

농부2 2006. 4. 19. 19:07
아직도 사냥은 끝나지 않았다.

이거이 사냥이여~! 낚시여?

아직도 쌈이 끝난 거시 아니랑깨...

 

 

쪽제비도 떨가 뿔고 씰가지도 눈구녕 뻐끔허니 뜨고 떨가 삐리고 낭깨 인자 나도 독이 실실 오르기 시작허는디, 인자 여그서 그만 두먼 사람이 아니제~!

근디 살쾡이놈이 도망 간 거까지는 좋았는디, 이 놈도 엉겁질에 단남서 지 놈들이 댕기는 질을 나헌티 갤차 준 거시 탈이랑깨!

이 쬐깐헌 구녕은 큰물지먼 빠져 나가라고 닭장 밑에 있는 밭떼기에서 큰 꼬랑까지 묻어 논 건디, 여지껏 이 놈들이 이 구녕으로 댕깄씅깨 나 눈구녕에 배기꺼여?

다시 치를 벌씨 갖고 인자 못 끗고 댕기개 줄까지 얀다무치개 뭉꺼 갖고 놔 놨씅깨 언 놈이 대이도 대이것제!

 

해나라도 짐승들 잡을라다가 우리 홍순이나 넘우집 개라도 걸리 뿔먼 안 됭깨 이리 개라 놨는디,

 

이 노무 자석이 눈치도 없이 실실 그 젙에 뽓치싸서 애가 터지는그마!

암튼 인자 제대로 목을 잡아 놔 놈서도 그리 영금을 본 놈들이 다시 오것냐 했더마는 괴기 맛 본 중맹키로 이틀도 안 가서 다시 딜다 볼라다가 이 참에는 영락없이 걸리 삐맀고, 쪽제비 암놈까지 덤으로 잡고 낭깨 참말로 인자 달구장태에 평화가 왔당깨...

몬춤 단 난 쪽제비는 둠벙에서 익사를 했는지 자살을 했는지는 몰라도 어장나 삐맀씅깨 인자 여그 들락기리던 놈들은 대충 정리가 된상 시푼디, 글고 봉깨 새께미놈들은 쎄를 안 댄 거 겉기는 허다마는 암튼 더 쫑가 봐야 헐 일이제!

즈그놈들이 했던 행사를 보먼 밉기는 허제마는 즈그 놈들도 묵고 살라고 했던 지서리고 나허고 부닥친 거시 잘못이제마는 미분 정도 정이라고 인자 담 생에서는 더 존놈으로 나기를 바람서 수목장으로 잘 모시 놨씅깨 나도 헐지서리는 헌거제 뭐~!

 

근디 인자 달구장태에 평화가 오고 낭깨 둠벙에서 난리가 났그마!

거년에 황소 깨구락진가 허는 놈들이 들어 와서 기를 쓰고 잡아낸다고 허기는 했는디, 여시겉은 놈들을 결국 다 못 잡아내고 말았었는디...

이 놈들이 봄이 됭깨 알을 몇 바지개나 되개 까 재끼는디, 이거 이러다가는 참말로 깨구락지 둠벙 되 뿌는 거 아닌가 모르것당깨!

잔챙이들은 그래도 밤낮으로 쫑가 감서 훌치기낚시로 잡아 내것는디, 무거리가 되 뿐 놈들은 여시 겉애 갖고 젙에 갈 짬을 안 주는그마!

근다고 쪽제비 잡는 크댐헌 치를 놔 갖고는 안될상 시퍼서 쥐잡는 작은 치를 다시 사 와 갖고 이리 놔 놨는디...

 

지 놈들이 잘 올라 앙거서 약을 올리던 바구 욱에다가 놔 놓코 이거이 걸리것냐 허고 쎈찮허니 보고 있었더마는, 아따 이것도 값을 허네 이~!

 

바깥에 나갔다 오먼 인자 습관이 되서 딜다 보는디, 어라? 돌 욱에 놔 논 치가 안 배기는 거 아니여?

"어이~! 이리 와 보소 이~! 뭐시 걸리도 걸맀능갑네~!"

각시가 좋아라고 달리와서 치를 뭉끈 줄을 잡아 댕기는디...

 

어따메~! 이거시 뭔 놈이다냐?

참말로 오살나개도 크네 이~! 이거이 참말로 깨구락지 맞는거여?

일년이 넘도록 이 놈허고 쌈을 살았는디, 어찌나 여시 겉앴던지 잡고 나서도 분이 안 풀맀덩가 배지를 까 보것다는디...

 

시방 이 기림은 이런디 올리기는 좀 숭칙스럽다는 걸 모르는 거는 아닌디, 이 놈들이 왜 나뿐 놈들인지를 제대로 배기 줄라고 봉깨 징상허제마는 눈 감고라도 봐 보이다 이~!

붕어 두 마리는 아직 제대로 삭후도 못 허고 깨구락지 두 마리는 한 마리는 반치나 삭하 삐맀는디, 이 놈들도 지가 맹글아 논 놈들을 이 모냥으로 해 놓코서도 한쪽으로는 시방도 알을 까고 있는 숭악헌 놈이더랑깨!

암튼 이 놈만 안 배기도 둠벙에 괴기들이 반치나 숨을 돌리개 된 셈이제!

 

근디 이 놈은 뭐 허는 놈이여?

깨구락지 잡을 거라고 놔 놓코는 이저삐리고 있었는디, 따까리가 닫치서 봐 봉깨 이 놈이 들앙것다고 각시가 들어 내 놨그마!

 

저재작년에 나라도 외갓집이서 겟장 당가 묵것다고 잡아다 논 놈들이 자고낭깨 싹 다 탈영을 해 삐리서 속이 상했었는디, 새미에 구녕 파던 놈은 거년에 새미 공사 험서 잡아내서 꼬랑에다가 풀어 줬었는디 야들은 둠벙으로 들어 가서는 여지껏 안 단나고 아직도 잘 사는갑그마!

 

어찌나 잘 묵고 살았던지 각시 손보다도 더 커서 채리 보기도 겁난디, 기왕지사 잡은 겅깨 한 마리나 더 모타 봐 갖고 언재 날 잡아야 쓸랑갑네 이~!

그나저나 시방 이 지서리들은 사냥헌거여~! 낚시헌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