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매실 장수헌 이약!
매실 수확을 마치고...
아따! 그 놈들 통실통실허니 참 좋타~!
근디 실제로 매실 밭에 들어 서서 따 보먼 요런 놈들은 몇 안되고 죽은깨를 서말 씩은 뒤씨 쓰고 있는디, 약을 안 허다 봉깨 첨에는 이리 깨끔허고 이삔 놈들도 비리가 앙것다 간 짜죽이 남아 갖고 영판 베기 싫캐 되 삐린당깨!
꼬라지도 베랑 안 좋은 놈들이제마는 그래도 토종매실에다가 약 안 허고 제 맙대로 키운 놈들이라고 많이들 찾아 조서 잘 폴아 묵기는 했는디, 매실 따서 폴아 묵은 것이 다 삭하져 삐린 상 시푸제마는 한달이나 쎄가나개 이 지서리를 했씅깨 이약 보따리를 풀어 놔 봐야 쓰것네!
애시당초 매실 낭구를 땅 존 디다가 숭근 거시 아니고 나락 숭거 묵기 어신 뒷골 산달뱅이 논에다가 여그저그 숭거 놔 농깨 차도 못 들어 가서 먼 일을 좀 헐라먼 영판 어신시, 그래도 여그는 젤로 질 바른 문중답에 있는 매실밭이그마!
초땀에 매실 좀 따서 벌어 묵어 보것다고 뻐르적기리다가 각시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갖고 저드랑 밑을 어즘잖허니 찢어 뿌렀는디, 팔자가 좀 나슨 디로 시집 갔더라먼 달포는 누서 개기도 암말 못 헐 판이제마는 일 복 터진 판이라 하리도 못 누 보고 이라고 뎀비들그마!
큰 놈은 군대간다고 들락기리고 작은놈이나따나 느직허니 방학허고 내리 와서 거들아 중깨 상구 나슨디, 어찌나 즈그놈들 사무가 바뿐지 한나잘 부리 묵을라먼 하리나 속을 썪하야 됭깨 탈이제!
우리 건석만 갖고는 안 되는 일잉깨 놉을 얻어야 허는디, 요새는 촌그석에 사람들이 하도 귀헝깨 품 준다고 기냥 되는 일이 아니랑깨!
매실낭구는 무거리가 되 갖고 오살나개 커서 예전에 뚜둘아 딸 직애는 좀 수월키라도 했는디, 올 부텀은 쬠이라도 깨끔헌 놈을 보내 보자 시퍼서 낱낱이 손으로 딸라고 봉깨 일이 배나 더디그마!
그래도 가차이 시내에 사는 성수님들이 여개여개로 와서 거들아 줘서 상구 덜 고상허고 마치개 됬는디, 인자 웬수 갚을 일도 작은 일이 아니네!
초여름부터 날이 질금기리 쌓코 숲이 짙어 농깨 깔딱모구들이 어찌나 사람을 뜯어 묵을라고 해 싼지 죽을 판이었는디, 각시가 이런 걸 낭구마다 조랑조랑 달아 놔 농깨 상구 수월크마!
사람들이 쎄가나개 일 허는 거시 묵고 살자고 허는 겅깨 끼니는 잘 챙기 묵어야 허는디, 때 되먼 산중 꼴짝까지 이리 밥 해다 나르니라 각시가 욕 봐 삐맀당깨!
일 헐 직애는 온 몸이 뿔라 질라 허다가도 배지 부르개 따땃허니 묵고 이라고 한 심씩 복트리먼 시상 불부꺼시 없제!
남정네 놉들은 하늘에 별 따기고 질이 안 좋응깨 죽으나 사나 등짐은 나 모가친디, 하리내 어신 논두덕을 타고 댕기다 보먼 어깨고 폴다리가 후들기리서 이럴 직애는 땅 많은 것도 징허당깨...
혹간에 깨진놈이나 너무 익은 놈이랑 뵈기 싫은 놈들을 개리 내는디, 워낙에 본 판이 잘난 놈들이 아니라 농깨 개리 놔 봐도 거그서 거그랑깨...
하리라도 더 놔 노먼 아무리 냉장고에다가 여 놔도 누우래져 삐링깨 열만 식하 갖고 그날그날 싸서 보내고 늦어도 하릿밤 빾끼 안 재와 보내는디, 암만 용을 써도 더운 날씨에 변허는 걸 다 막지는 못허것더마!
매실 따는 철이 되먼 항꾸내 달라들고 따서 오래 놔 놀 수도 놈들이라 농깨 야들 물어 나르는 택배회사들도 죽어 나는디, 어찌나 바뿐지 이럴 직애는 돈도 소용없다더랑깨...
새새로 이런 놈들도 배기서 각시가 자급설사를 허개 허는디, 구렝이도 잘 잡고 호랑나비는 이삐라 험서 야들만 보먼 온 몸이 옹구라 지는 거 보먼 뭔 난린가 모르겄더마 이~!
벌거지도 묵고 살아야 사람도 묵고 살아지는 거제 뭐~!
실상 토종매실로 약 안 허고 농사를 지서 폴다 보먼 속 상허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닌디, 넘들 빤질빤질허니 보기 좋캐 키워 갖고 땅땅기리고 금 잘 받는 거 보먼 사람 갈등나개 헌당깨!
근디다가 예년보다 매실이 언능 안 크고 비가 질금기리 싸서 따는 걸 늦추다 봉깨 이리 살이 벌트라 지는 놈들도 생기고 낭구에서 노릿노릿허니 익어 가는 놈들도 있어 농깨 속도 모르고 뭔 매실을 이런 걸 보냈냐고 따지는 분들이 있어서 답답헐 때도 있는디...
촌놈이 한양분들헌티 돈도 안 받고 물겐을 보낼 직애는 뭐시라도 믿는 디가 있씅깨 안글것냐고 한본 맹글아 자시 보라고 이약 험서 맘에 안들먼 그대로 싸서 보내 주시라고 이약 했는디, 아직까지 한 분도 안 보내고 다 맹글아 자시 중깨 젤로 아짐찮크마!
여행 좋아허시는 분이 원산지에서 잘 익은 빠나나는 하리를 못 놔 놔서 녹아져 삐리는디, 우리나라에 돌아 댕기는 빠나나는 항시 씽씽해 갖고 돌아 댕기서 안 사 묵는다는 분을 봤는디, 그래서 긍가 몰라도 우리 매실은 유페시리 언능 벤해서 나가 더 속이 상헌당깨!
그래도 제대로 나이가 차야 청산이라는 독헌 성분도 사그라 지고 내금새나 맛이 좋아지는 겅깨 풋 거 따서 보낼 생각은 없고 제대로 맛을 알고 자시는 분들이 다먼 몇 분만 되더라도 밀고 나갈 참이고 안 되먼 도가지도 많이 챙기 놨씅깨 싹 다 매실원액을 맹글아 포는 한이 있더라도 나 고집대로 허는거제 뭐~!
암튼 올해는 수확이 너무 늦어지고 한참에 너무 많이 주문이 밀리 들어 갖고 아이스박스를 챙기 놓코 쓰도 못 허고 너무 오래 지달리개 해서 죄송했는디, 암튼 질개 벌어 묵을라먼 좀 더 씽씽허니 배달이 될 수 있개 대그빡을 쓰긴 써야 것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