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카페 모임을 한다고 이야기를 해 놓았더니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여서 대강 일정을 공개합니다.
날짜는 10월 21일 점심 때부터 10월 23일 아침까지 먹여 주고 재워 줍니다.
21일 점심은 농부표 비빔밥이 될 것이고, 저녁에는 불고기(염소나 돼지를 한 마리 잡을 예정임)와 전어구이(조금 철이 늦지만) 가 준비될 것입니다.
22일 아침은 재첩국을 들고 오는 사람이 있을테니까 속풀이 염려는 안하셔도 되고, 점심과 저녁은 전날 마련한 것을 기본으로 하고...
23일 밤새 먹고 남은 것이 있으면 먹고 가는데 없으면 굶고 가다가 아무 곳에서나 해결 하셔야 합니다.(그 정도 되면 농부네는 삼동 내 굶어야것제...)
모임 주제는 오지게 사는 촌놈 카페 회원들의 특기 모음 상설 전시관(가칭)을 농부네 텃밭도서관에 만드는 개관식과 머나먼 타국에서도 정성을 다하여 주시는 이영희님과 조약돌님의 어려운 고국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모임을 함께 모았습니다.
상설 전시관에는 이미 벽전, 서래처사, 분디미, 큰아씨, 춘심이... 그리고 광양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들이 일부 준비되었고, 앞으로 다른 분들의 작품도(직접 만들었거나 소장하시던 물품) 접수를 받고 있으니 가능하면 행사 전에 전시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행사를 위해서 양향진회원이 이끄는 풍물패 정도는 달려 와 주실 것이고, 나먹통아님님은 재고 이불이라도 챙겨 오겠지요.
21일 밤에는 불놀이를 할 준비도 되어 있고, 조용하게 가을밤의 세레나데를 불러 주실 분도 모실 것입니다.
50명이던지 100명이던지 온 동네 방을 다 비워서라도 난장에서 자게 하지는 않을 것이고, 물을 좀 넉넉하게 붓더라도 배 곯게는 하지 않을 거네요.
인터넷 상에서만 끝나는 만남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다함께 만든다는 생각을 하시고 미리 준비를 돕는 의미에서 참가 의사를 알려 주시기 바라며 행사 진행에 관한 조언도 많이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행사 진행 상황은 수시로 공지하겠지만 날자는 비바람 눈보라가 불고 하늘이 무너져도 변경없이 진행합니다.
"이 정도먼 뭔 지서리를 허자는 건지 얼쭈 다 알아 묵어 지것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