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도서관의 재롱둥이
홍순이...
꼬랑뎅이가 빠질 거 맹키로 흔들아 대던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선 한데... 인자 다시는 볼 수가 없네요...
쥔들이 놀로 댕긴다고 집을 빈 새에 뭘 잘못 묵었던지 남의 집으로 몬춤 나가 강아지 두 마리 외에 새끼 두 마리랑 누렁이랑 홍순이가 다 시상을 떠났네요!
귀경 댕기 오고 안 배기서 어디로 단나 뿌렀능갑다 허고만 생각했었는디, 사흘만에 각시가 눈구녕이 삘개 갖고 와서 홍순이가 죽어 있다네요.
기냥 나가서 살기라도 했쓰먼...
다들 궁금해라 해 싼디도 하도 짠허고 속이 상해서 언능 이약을 못 했는디, 알 거는 알아야 것지다 이~!
부디 담 생에는 좋은 몸을 갖고 나라고 빔서 양달쪽에 고이 묻어 줬그만요...
지가 허는 지서리가 이삥깨 다들 이삐라 허고, 짐승을 베랑 안 좋아 허던 나도 정이 많이 들었었는디...
이래서 짐승헌티 정을 주먼 안된당깨요...
구석구석 백히 있는 이놈 기림을 어째야 헐란지...
때늦은 부고를 전허네요............ㅠ.ㅠ
출처 : 오지게 사는 촌놈
글쓴이 : nongbu 원글보기
메모 :
'오지게 사는 촌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소달구지보다 멋진 당나귀달구지 (0) | 2009.10.26 |
---|---|
참말로 벨 지서리를 다 해 본당깨...! (0) | 2005.11.07 |
먼 디는 못 강깨 ... (0) | 2005.05.17 |
땡감 하나에 추억이... (0) | 2004.07.21 |
한여름에 야들만큼 자장가 잘 부르는 놈 없제! (0) | 2004.07.17 |